독일 다녀온 30대 '원숭이 두창' 확진

김민정 기자 2022. 6. 2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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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발진·인후통·피로 증상.. 다른 의심환자 1명 수두 판명

전 세계 40여 국으로 퍼진 원숭이두창이 국내에도 들어왔다. 동아시아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온 건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처럼 유행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본인이 알아서 신고하지 않는 이상, 검역 과정에서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운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은 “전날(21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에서 귀국해 의심 증상을 보인 30대 내국인 A씨에 대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A씨 외에 21일 의심 환자로 신고됐던 외국인 1명은 검사 결과 원숭이두창이 아닌 수두로 확인됐다.

A씨는 입국 전인 18일 두통 증상이 있었고, 입국 당시 37도 미열과 인후통, 무력증, 피로 증상과 함께 피부 병변(病變)이 나타났다. A씨는 입국 후 공항에서 의심 증상이 있다고 자진 신고해 격리된 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방역 당국은 “A씨가 공항 검역대에서 신고를 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다른 밀접 접촉자는 없다”고 했다. 다만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49명에 대해 근처에 앉은 8명은 중위험, 41명은 저위험군으로 분류해 관리하기로 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원숭이두창은 주로 밀접한 피부 접촉이나 체액으로 감염되지만 코로나처럼 비말(飛沫)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공항 검역에서 의심 환자를 찾아내지 못하더라도 병·의원에서 환자가 오면 의심 환자를 판별해 신고할 수 있도록 미리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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