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전자 기기의 '펌웨어 업데이트' 꼭 해야 하나요?

차주경 입력 2022. 6. 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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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차주경 기자]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 태블릿 등 전자 기기를 쓰다 보면 갑자기 ‘펌웨어 업데이트’ 혹은 ‘시스템 업데이트’를 하라는 문구가 뜹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무엇이고, 꼭 해야 하는 것일까요?

펌웨어는 전자 기기의 하드웨어 안에 새겨진 구동 소프트웨어입니다. 전자 기기는 펌웨어를 읽고 어떻게 움직여야 할 지 배웁니다. 전자 기기가 움직일 때 참고하는 교과서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전자 기기에게 최신 교과서 혹은 다른 과목의 교과서를 알려주는 셈입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모습. 출처 = 소니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전자 기기의 성능이 좋아집니다. 이전에 있던 기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능이 더해지기도 합니다. 자잘한 기능은 물론 전자 기기의 성격을 완전히 바꿀 만큼 큰 기능도 추가 가능합니다. 동작 효율을 높여 배터리나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전원이 켜지는 시간을 포함해 전자 기기가 움직이는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기도 합니다.

전자 기기의 오류를 고치는 것 역시 펌웨어 업데이트의 역할입니다. 전자 기기가 갑자기 꺼질 때, 이유 없이 고장이 날 때, 느리게 움직일 때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펌웨어 업데이트는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은 여러 가지 있지만 대개 간단합니다. 펌웨어 파일을 전자 기기 제조사의 홈 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전자 기기의 메모리 카드에 넣어 업데이트하거나, PC와 전자 기기를 직접 연결해 업데이트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간편하게 무선으로 하는 펌웨어 업데이트도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와 액션 캠 등 메모리 카드를 쓰는 전자 기기는 펌웨어를 메모리 카드에 넣어서 업데이트합니다. 전자 기기 제조사의 홈 페이지에 가면 펌웨어 파일이 있는데요, 이 파일을 내려받아 메모리 카드에 저장하고, 이 메모리 카드를 전자 기기에 넣은 후 전원을 켜면 됩니다.

전자 기기의 펌웨어를 확인하는 메뉴. 출처 = 니콘이미징코리아

간혹 그냥 전원을 켜는 것이 아니라 버튼을 누르는 등 특정 조작을 하면서 켜거나, 메뉴에 들어가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역시 전자 기기 제조사의 홈 페이지에 가면 방법을 자세히 배울 수 있으니 참조하세요. 또 하나 주의할 것은, 펌웨어 파일은 메모리 카드의 최상위 디렉토리(루트 디렉토리)에 넣어야 합니다. 폴더에 넣으면 전자 기기가 펌웨어 파일을 인식하지 못해 업데이트 불가능합니다.

전용 프로그램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전자 기기 제조사의 홈 페이지에 가서 전용 프로그램을 내려받고, 전자 기기와 PC 혹은 노트북을 케이블로 연결한 상태에서 전용 프로그램을 켜서 펌웨어를 업데이트합니다. 이 때 업데이트 도중 케이블이 빠지지 않도록 꼭 유의하세요.

블루투스 이어폰을 포함한 무선 기기는 대개 스마트폰, PC와 페어링(무선 연결)한 상태에서 펌웨어를 무선으로 내려받아 설치합니다. 무선 기기 전용 프로그램이나 앱을 보면 펌웨어 업데이트 유무를 알려줍니다. 터치 몇 번이면 자동으로 펌웨어 업데이트가 이뤄지니 편리합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때 반드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가장 주의할 점은 펌웨어 업데이트 중 전자 기기의 전원이 꺼지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입니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한 후 혹은 전원 케이블을 연결한 후 펌웨어를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중 전자 기기의 전원이 꺼진다면 기기가 잘못 동작하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고장으로까지 이어집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중 전자 기기의 버튼이나 터치 화면을 조작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도중 전자 기기의 전원이 꺼지거나, 시간이 오래 지나도 업데이트가 끝나지 않는다면 전원을 끄지 말고 그 상태 그대로 서비스 센터로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전원을 억지로 끄면 펌웨어가 잘못 업데이트돼 고장을 일으킵니다.

전자 기기 제조사의 펌웨어 지원 홈페이지. 출처 = 니콘이미징코리아

펌웨어 파일은 세계 공용이지만, 간혹 전자 기기 제조사가 특정 나라에만 배포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펌웨어 파일은 되도록 해외가 아닌, 우리나라의 홈 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펌웨어 파일을 메모리 카드에 저장할 때 파일 이름이나 확장자를 바꾸는 것 또한 금물입니다. 전자 기기 제조사가 정식 배포한 펌웨어 파일만 쓰고,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에 올라온 펌웨어 파일은 쓰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후에는 메모리 카드 혹은 전자 기기의 메모리 안에 들어있는 펌웨어 파일을 지우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 기기는 대부분 펌웨어 업데이트 후 자동으로 파일을 지웁니다만, 간혹 지우지 않고 남겨두기도 합니다. 그러면 전자 기기를 껐다가 켰을 때 다시 펌웨어 업데이트 화면이 나오거나 합니다. 저장 공간도 차지하니, 펌웨어 업데이트 후에는 꼭 파일이 지워졌는지 확인하세요.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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