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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댐, 10년이상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김나인 입력 2022. 06. 23. 16:18 수정 2022. 06. 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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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풀고 편하게 얘기합시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3일 AI(인공지능)·데이터 전문기업들을 만나 허심탄회한 끝장토론을 벌였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 첫회로 AI·데이터 혁신현장을 찾은 것.

이 자리에서 AI·데이터 기업들은 정부에 △실효성 있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수요 중심의 데이터 공급 정책 △인재 확보 지원 △해외 진출 방안 마련 △단발성에 그치지 않는 장기적인 정책 마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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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규 차관, AI·데이터기업 찾아
넥타이 풀고 허심탄회하게 토론
인재 확보·해외 진출 애로 청취도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3일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사업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3일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사업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넥타이 풀고 편하게 얘기합시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3일 AI(인공지능)·데이터 전문기업들을 만나 허심탄회한 끝장토론을 벌였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 첫회로 AI·데이터 혁신현장을 찾은 것. 이례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전면 공개로 진행된 간담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시간 이상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AI·데이터 기업들은 정부에 △실효성 있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수요 중심의 데이터 공급 정책 △인재 확보 지원 △해외 진출 방안 마련 △단발성에 그치지 않는 장기적인 정책 마련을 요청했다.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내세우며 AI·데이터 기업과 디지털 신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산업계 관계자들은 실효성을 강조했다.

장정훈 와이즈넛 상무는 "'데이터댐' 정책의 경우 실제 댐을 만드는 것처럼 10년·15년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성과를 내기 위해 1년 단위 단기적인 정책으로는 사업 연속성이 이뤄질 수 없다. 정책적 비전이 확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구축한 AI 학습용 데이터에 대해서도 기업의 상황에 맞도록 실효성 있게 구축·개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철저히 수용자 입장에서 방향성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정부가 내놓는 데이터가 시장에서 유용하고 기업이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가공한 데이터보다는 로우 데이터, '원석' 그대로 올리면 기업들이 활용하기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 확보 고충도 주요 대화 주제였다. 스타트업들이 복지나 처우 개선에 힘쓰고 있지만, 그래도 대기업보다 부족하다 보니 어려움이 크다는 것. 정부가 스타트업 직원 대상 복지 지원정책을 펼 필요도 있다는 요청도 나왔다.

일부 참석자들은 "'밑 빠진 독'을 메우려고 하기보다 물을 끊임없이 붓는 게 낫다"며 더 많은 디지털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진출에 대해 주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생태계 형성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디지털은 국경 없는 기술, 서비스지만 글로벌 시장을 지향한 것은 최근의 일"이라며 "전략적으로 볼 때 글로벌 1등 제품, 서비스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생태계가 형성되고 산업이 부흥한다. 정부도 글로벌을 지향하는 기업에 더 많은 지원을 하도록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K팝은 '유튜브',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처럼 이 같은 플랫폼 역할을 정부가 해야 한다"며 "지자체에 기업의 기술이나 서비스를 적용하고 그 사례를 가지고 해외에 알려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는 "업종별로 맞는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제도적으로 구체적인 데이터 보안 관련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차관은 "데이터 구축 사업은 올해부터 활용도를 높이는 쪽으로 틀을 바꾸고 있다"며 "모든 것의 핵심은 AI인 만큼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간담회를 시작으로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 등 두 가지 국정과제 구체화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 글로벌 진출 지원, 메타버스 법제도 및 미디어 규제 개선, 민·관 협력 기반 디지털 인재 양성, 혁신네트워크 고도화 방안 등 디지털 정책 전반에 대해 현장토론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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