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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새 디지털강국 전략 마련한다

방은주 기자 입력 2022. 06. 23. 16:42 수정 2022. 06. 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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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등 20개 주제 '현장 간담회' 후 제시..박윤규 2차관 23일 첫 행보 나서

(지디넷코리아=방은주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새로운 디지털 강국 전략을 마련해 제시한다. 가칭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 전략'이라 명명한 이 전략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디지털경제 패권국가 실현과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 초일류 인공지능 국가, 세계 최고 네트워크 구축 및 디지털 혁신 가속화 등을 실현하는 액션플랜 역할을 한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민간이 끌고 정부는 지원한다는 새 정부 기본 방침에 부응, 새로운 디지털 혁신 전략 마련에 민간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다. 이의 일환으로 과기정통부는 23일 박윤규 제2차관이 주관한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처음으로 민간 기업에서 개최했다. 간담회는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민간과 함께 국정과제와 관련한 주요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간담회 첫 주제를 인공지능과 데이터로 잡았다. 앞으로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메타버스 및 디지털 플랫폼, 5세대·6세대(5G·6G) 이동통신, 사이버보안, 산업·지역 디지털 혁신, 디지털 보편권·접근권 등 약 20개 주제를 선정해 간담회를 진행한다. 격주나 주간 간격으로 열릴 전망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23일 신논현역 인근 마블러스에서 열린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기업 제품을 사용해보고 있다.

이날 박 차관은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과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국가적 혁신을 이뤄야 한다"면서 "특히, 민간이 시장을 주도하고 창의와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긴밀하게 소통하며 함께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라며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강조한 박 차관 "글로벌 1등 제품과 서비스 지원 강화"

이어 박 차관은 "산업계·학계 등 민간과 함께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디지털 정책 방향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가 시작됐다"면서 "간담회를 통해 정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디지털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민관 협력사항과 정책 제안을 발굴하는 한편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끝장토론 방식으로 현장에서 해결책을 모색,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장 토론 방식 현장 해결을 위해 이날 간담회도 박 차관과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 국장, 간담회 간담회 참석 기업인들 모두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3시간 동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특히 박 차관은 '글로벌'을 강조했다. "앞으로 우리가 추진하는 모든 것에 글로벌을 놓고 가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 "글로벌 1등 제품과 1등 서비스가 나오면 자연스레 생태계가 생성되고 산업이 일어난다는 말을 들었다. 그동안 정부 정책이 다방면과 균등을 강조했는데, 우리가 글로벌을 지향한다면 글로벌 1등을 지향하는 곳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교육 서비스 기업 마블러스(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렸다. 마블러스는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감정, 집중도 등을 분석하는 감성 인공지능 엔진과 유·초등 대상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간담회에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알체라 황영규 대표와 박정우 소이넷 공동대표, 이정수 플리토 대표, 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 이제동 위세아이텍 부사장, 박용성 에이젠글로벌 부사장, 길현겸 마블러스 이사, 권혁성 포티투마루 이사, 장정훈 와이즈넛 상무(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AI강국 코리아 달성을 위한 제도 개선책과 다양한 애로사항을 전했다. 박정우 소이넷 공동대표는 스타트업이 만든 혁신 제품을 공공 기관이 구매, 공공기관이 스타트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이넷은 AI모델 제작에 소요되는 컴퓨팅 파워를 기존보다 3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 주목 받고있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국내서 사용하는 AI용 컴퓨팅 파워는 대부분 엔비디아 칩을 사용, 소이넷 기술을 사용하면 그만큼 외화 절감에도 기여한다는게 회사 입장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광주에 조성하는 AI클러스터에 사용하는 대규모 컴퓨팅 파워를 거론하며 "하드웨어 위주로 스펙을 정해놔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는 기존 컴퓨팅 파워를 3분의 1 가격으로 줄일 수 있는 우리 제품이 있음에도 구매할 방법이 없다"며 규정 개선을 촉구했다. 박 대표 제안에 박 차관은 "공공기관 CIO들이 모인 자리를 마련, 소이넷 같은 혁신 기업 제품을 설명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며 담당 과장에 관련 행사 마련을 당부했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가 23일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업인 마블러스에서 열렸다.

간담회 참석 기업인들 AI사업, 인력 문제 등 거론하며 제도 개선 촉구

과기정통부가 시행하는 AI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작년에 시행한 AI학습용 데이터 사업이 검수를 못받아 아직도 종료가 안돼 회계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고 이제동 위세아이텍 부사장은 "직원들이 AI바우처 사업을 안하고 싶어한다. 힘만 든다"고 전했다. 반면 장정훈 와이즈넛 상무는 "효용성을 떠나 '댐'처럼 10년, 15년 가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도 클라우드 시대에 맞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왜 IT강국이 됐나? 결국 정부가 끌고와서 그런 거"라며 "AI허브도 조금씩 조금씩 좋아진다고 본다. 지금은 데이터 생성과 축적에 초점이 맞춰있지만 활용 차원에서 유통을 위한 플랫폼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진행하는 기업 간담회때마다 빠지지 않는 인력 문제 역시 거론됐다. 기업인들은 인력 문제로 겪고 있는 여러 애로를 전하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알체라 황영규 대표는 병역특례를 받는 직원이 제도 경직성 때문에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하지 못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책상에서 일해야 한다면서 "비대면 시대에 안맞는 제도이니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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