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女판사, 성폭행으로 임신한 11살 소녀 낙태 막아 조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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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한 판사가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11살 소녀의 낙태를 가로막아 사법감시기구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브라질 판사들은 성폭행으로 인해 아기를 가졌거나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울 경우 임신 몇개월인지에 관계없이 낙태가 허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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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병원서 임신 20주 지나 낙태 불가 얘기듣고 소송
판사 "태아 생명 구하기 위해 좀더 참아라"
10월 브라질 대선서 쟁점 중 하나로 부상
[브라질리아(브라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브라질에서 한 판사가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11살 소녀의 낙태를 가로막아 사법감시기구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브라질 판사들은 성폭행으로 인해 아기를 가졌거나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울 경우 임신 몇개월인지에 관계없이 낙태가 허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소녀는 10살이던 지난해 성폭행을 당했으며, 임신 22주가 돼서야 임신 사실을 알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낙태를 위해 딸을 플로리아노폴리스의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의사로부터 임신 20주가 넘어 낙태 시술을 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에 소녀의 어머니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9일 산타카타리나주에서 열린 재판에서 호아나 리베이로 짐머 판사(여)는 "아기를 낳고 싶지 않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피해 소녀에게 어떻게 해서 임신하게 되는지 알고 있느냐고 물으며 성폭행범을 "아기 아버지"라고 부르고, "(태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조금 더 참으라"고 말하는 한편 소녀를 가족들로부터 떼어내 보호소에 격리하도록 명령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주 '인터셉터 브라질'이라는 웹사이트에서 최초로 보도돼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브라질 의회가 21일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인권단체들은 짐머 판사를 해임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 문제는 또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과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르 현 대통령 간에 큰 이슈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역 경찰과 검찰은 피해 소녀의 친척들이 성폭행의 용의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룰라 전 대통령은 이미 낙태 권리를 두고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누구에게나 낙태는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었는데,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룰라 전 대통령에게는 낙태가 이빨을 빼는 것이나 같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비난을 불렀다.
복음주의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룰라는 "낙태에 반대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은 낙태에 대한 선택권이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발 물러섰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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