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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디지털 국정과제 끝장토론.."현장 소리 끝까지 듣고 답 찾겠다"(종합)

이기범 기자 입력 2022. 06. 23. 17:31 수정 2022. 06. 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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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 개최
박윤규 제2차관 첫 현장 행보..AI·데이터 기업 시작으로 끝장토론 이어간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3일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열고 첫 현장 소통 행보를 시작했다. 2022.6.23/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현장 목소리를 끝까지 듣고 해답을 찾겠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에 나섰다. 기업, 학계와 끝장 토론 방식으로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정책 방향의 해답을 찾겠다는 취지다. 박윤규 제2차관은 매주 혹은 격주 단위로 이 같은 현장 밀착형 행정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23일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인공지능(AI)·데이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간담회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AI 기반 디지털 교육 서비스 기업 '마블러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포티투마루, 와이즈넛, 소이넷, 플리토, 스프링클라우드, 마블러스, 에이젠글로벌, 위세아이텍, 알체라 등의 기업이 참여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새 정부 들어 두 가지 큰 미션을 갖고 있는데 하나는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 또 하나는 행안부와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과제를 맡게 됐다"며 "이를 현장에 계신 분들과 호흡하면서 구체화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 만들었다. 앞으로 끊임없이 매주 혹은 격주로 국정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현장에서 토론을 통해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례적으로 간담회 전체 내용이 언론에 공개됐다. 과기정통부 측은 기업인들의 동의를 받아 간담회 전체 내용을 공개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밀실 회의가 아닌 공개 방식의 소통을 통해 책임성을 높여 실제 정책에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간담회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중간중간 가벼운 농담으로 웃음이 오갔다. 언론에 공개된 행사라는 점에서 자칫 분위기가 경직될 수 있지만, 박 차관은 먼저 양복을 벗고 넥타이를 풀며 가벼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감정, 집중도 등을 분석하는 감성 AI 엔진을 시연하는 과정에서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이를 두고 박 차관은 "기업들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감정 노동자들의 근로 여건과 환경에 문제가 있는데 표정을 갖고 사람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으면 근로자 안전과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업들의 사고 예방 노력을 반영하는 제도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감정, 집중도 등을 분석하는 감성 AI 엔진을 시연하고 있다. 2022.6.23/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참여 기업들은 허심탄회한 목소리로 정부 디지털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특히 현장 수요와 맞지 않는 정부의 공공 데이터 정책에 대한 아쉬움과 AI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AI 개발 플랫폼과 빅데이터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세아이텍의 이제동 부사장은 "정부 AI 바우처, 데이터 구축 사업을 안 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개발 단가가 떨어진다는 점과 더불어 크라우드 워커(대규모 참여형 노동자) 참여가 필수적인데 이분들이 단기적으로 하는 일과 우리가 원하는 부분에는 괴리가 크다. 안정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AI 학습용 데이터를 처음 구축할 때 일자리 창출과 관련 없는 인형 눈알 붙이기 사업이라고 여론이나 국회의 비판이 많았다"며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는 크라우드 워커에게 교육비를 제공하는 등 보완 장치를 마련해 데이터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실제 일하는 과정에선 한정된 일만 하는 등 기존 근로자와 갈등이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잡으면 좋을지 의견을 달라"고 덧붙였다.

AI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블러스의 길현겸 이사는 "AI 인력 채용이 너무 힘들고, 자체적으로 비학위 연수 과정을 전액 지원해 직접 교육도 제공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정부에서 AI 인력 개발을 위한 전문 툴과 시스템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정부 지원책을 요구했다. 클라우드 등 사업 환경은 바뀌었는데 제도는 옛날 방식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중소 업체들의 제품에 대한 쇼케이스 방식 홍보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점심 식사를 곁들인 브라운백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간담회는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해 약 3시간 동안 이어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디지털 분야 국정과제인 '민·관 협력을 통한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 실현'과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구축 및 디지털 혁신 가속화'의 세부 실천 과제에 맞춰 AI·데이터, 클라우드·소프트웨어, 메타버스 및 디지털 플랫폼, 5G·6G 이동통신, 사이버보안, 산업·지역 디지털 혁신, 디지털 보편권·접근권 등 약 20개의 주제를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첫 번째 간담회 주제로 AI와 데이터를 선택한 이유는 정부에서 하려고 하는 디지털 국정 과제의 핵심이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이 주신 소중한 의견을 검토해서 피드백 드리겠다.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 전략이란 제목으로 앞으로 새 정부에서 큰 국정 과제를 발표할 때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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