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이슈] 원숭이두창 확진자랑 손만 잡아도 감염될까?

박성은 2022. 6. 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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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감염병 원숭이두창의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추가확산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확진자 A씨의 연령은 30대이며 독일에서 지난 21일 오후 4시께 한국에 입국했는데요.

당시 37.0도의 미열과 인후통, 피부병변 증상을 보였죠.

아프리카 풍토병이라고 여겨졌던 원숭이두창이 어떻게 한국까지 상륙한 걸까요? 코로나19 처럼 팬데믹을 불러올까요? 원숭이두창의 모든것을 톺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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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국내에서 감염병 원숭이두창의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추가확산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확진자 A씨의 연령은 30대이며 독일에서 지난 21일 오후 4시께 한국에 입국했는데요. 당시 37.0도의 미열과 인후통, 피부병변 증상을 보였죠.

아프리카 풍토병이라고 여겨졌던 원숭이두창이 어떻게 한국까지 상륙한 걸까요? 코로나19 처럼 팬데믹을 불러올까요? 원숭이두창의 모든것을 톺아봤습니다.

A 씨는 원숭이두창에 어떻게 감염된걸까요?

▲ 감염자 A씨는 독일에서 의심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확진자와 밀접한 피부 접촉과 체액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그렇기에 동거가족 또는 성접촉자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죠. 현재까지 국내에서 A씨에 대한 고위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다는데

▲ 원숭이두창의 전파력은 코로나19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나 코로나19처럼 단순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는데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원숭이두창에 감염되지 않는 사례로 가벼운 대화, 식료품점에서 확진자를 지나치는 것, 문손잡이와 같은 물품을 만지는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실제로 감염자 A씨와 같은 비행기에서 접촉한 49명 중 감염 위험이 높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진자와 직접 접촉 가능성이 있는 앞·뒤, 대각선 좌석 승객은 중위험군, 그 외 탑승자는 위험도가 매우 낮은 저위험군으로 분류됐죠. CDC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빨리 떨어지는 침이나 호흡기 분비물과 같은 작은 방울에서 발견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공기 전파와 같은 장거리 감염이 보고된 바는 아직 없다는 것입니다.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 원숭이두창은 일반적으로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임파선염,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발열 후 1~3일 후 발진 증상이 얼굴과 손바닥, 발바닥에 일어나죠. 동그란 붉은 반점 같은 구진성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해 수포(물집)-> 농포(농이 참)->가피(마르면서 굳은 딱지) 등 단계로 진행됩니다. 발진 후 3~4주 정도 지나면 회복됩니다. 하지만 CDC는 최근 환자들에게서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대신 입이나 생식기 또는 항문 주변에 발진 징후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항문·직장 통증, 직장 출혈, 장염 등을 새로운 증상으로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무증상 단계에선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감염 여부를 판정할 수 없다는데

▲ A 씨는 입국 당시 미열(37℃)과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여, 공항 내 검역대 통과 이후 질병관리청에 전화(1339)로 자진 신고한 사례입니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달리 잠복기가 최대 3주로 길고, 무증상 단계에선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감염 여부를 판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영국과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 원숭이두창 발생 상위 5개국에 대해 입국시 발열기준을 37.5℃에서 37.3℃로 낮춰 감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확진자는 어떤 치료를 받게될까?

▲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격리입원해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받게 됩니다. 국내에 원숭이두창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와 면역글로불린이 확보돼 있는데요. 질병관리청은 국내 비축 중인 2세대 두창 백신을 원숭이두창 고위험군과 중위험군 중 일부를 대상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사람 두창 백신은 원숭이두창에 대해 약 85% 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현재 생물테러나 국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해 사람 두창 백신 3천502만명분을 비축하고 있죠.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7월 중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며, 3세대 백신인 임바넥스(Imvanex)도입도 추진중입니다.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국내에서 1978년 출생자까지는 사람 두창 백신인 천연두를 맞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연두를 맞으면 원숭이두창 예방 면역을 어느 정도 갖고 있지만, 면역이 평생 가진 않아 정확한 평가는 어렵다고 하네요. 천연두 백신은 1~4세대로 구분되며, 뒤로 갈수록 안전성이 높고 접종 방법도 편리합니다. 예방에는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감염자, 감염 위험자 및 동물과 직·간접적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방문 시 장갑·마스크 사용, 손 씻기 등을 생활화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원숭이 두창은 도대체 어떤 병이지?

▲ 원숭이두창은 1958년 처음 발견됐습니다.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이 실험실 원숭이에서 나타나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요. 1970년 콩고에서 최초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됐죠. 주로 아프리카에서 보고된 희소 감염병이었지만,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죠. 현재까지 세계적으로는 총 52개국에서 3천여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박성은 기자 김서현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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