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마다 울린 고환율 시그널.. 기업도 가계도 초비상 [뉴스 투데이]
구제금융·닷컴버블·금융위기 당시
경제위기 시작 알리는 신호 역할
파월 美 연준의장 "경기침체" 언급
안전자산 달러 선호현상 급가속
당분간 고환율.. 1350원 전망까지
원·달러 격차 클수록 고물가 심화
달러로 대금지불 항공업계 직격탄
◆‘경제위기 시금석’이었던 환율 1300원
1990년대 이후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섰던 사례들은 대부분 한국 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였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7년 말 외환위기 당시 환율이 2000원 선 가까이 치솟은 바 있고, 1998년까지 장기간 환율이 1300원 이상에 머물렀다. 이어 2001∼2002년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에 따른 엔저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한동안 달러당 1300원대에 머물렀다. 이후 2000년대 중후반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으로 2008∼2009년 다시 1300원 위로 치솟은 바 있다.
◆1350원까지 치솟나… 기업들 초비상
특히 항공업계는 높아진 환율로 인해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항공사들은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비를 주로 달러로 지급하고 있다.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환율까지 오르며 ‘이중고’에 처한 상황이다. 달러로 갚아야 하는 외화 부채도 문제다.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대한항공은 약 41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284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신규 항공기 도입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유업계는 고환율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수요 위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국제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오르면서 기업은 물론, 소비자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도형·유지혜·이강진·남혜정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톱 옆 일어난 살갗, 뜯어내면 안 되는 이유 [건강+]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가해자 누나는 현직 여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 엄벌 호소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