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고작 가세연 따위에 집권여당 엉망 돼서야. 李 징계 문제 빨리 끝내라"

현화영 입력 2022. 6. 23. 18:43 수정 2022. 6. 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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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이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대전 호텔 출입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당초 22일 공개한다고 예고했다가 말을 바꿨다.

김 교수는 "고작 가세연 따위의 의혹제기로 집권여당이 이 모양인 게 말이 되나"라고 거듭 물으며 "이 대표도 보다 신중하고 보다 포용적인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스스로 성찰하고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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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위 황색 저널리즘 유튜브로부터 시작된 이슈에 집권여당이 이렇게까지 엉망이 돼서야 되겠나?"
"이 대표에 대한 불만은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새로운 지도부로 판단하면 된다. 밉다고 억지로 벌을 주는 건 온당치 않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 사진기자단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이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대전 호텔 출입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당초 22일 공개한다고 예고했다가 말을 바꿨다. 

그러자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었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3일 “CCTV 공개한다더니 하루 만에 스스로 말을 바꾼다. 이런 걸 ‘식언(食言)’이라고 한다”라며 혀를 끌끌 찼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애초 성상납 의혹 제기한 근원이 가세연인데, 이분들 하는 게 이런 식이다. ‘아니면 말고’ 식 폭로로 선정적 흥미를 유발하고 관심을 집중시켜 이득을 도모한다”고 가세연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따위 황색 저널리즘 유튜브로부터 시작된 이슈에 집권여당이 이렇게까지 엉망이 돼서야 되겠나”라고 물었다.

김 교수는 “제보자라는 분이 먼저 연락해서 해결해 주겠다고 제의하고 그 대가로 투자유치 각서를 받았다면, 어디선가 본 듯한 사기꾼의 전형적 수법이 아른거리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물론 이 대표가 거짓말할 수도 있지만, 정면으로 엇갈리는 주장 사이 사법당국의 진상조사가 나오기도 전에 공당의 윤리위가 당 대표 징계를 결론내는 게 과연 타당한 일이냐”면서 “이제 징계 문제는 시간 끌지 말고 신속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당에 조언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불만은 있을 수 있다. 남녀 갈라치기와 젠더갈등 확대는 저도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너무 잦은 인터뷰와 언론 노출, 과도한 ‘쌈닭’ 이미지는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조금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불만과 징계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선 그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연합뉴스
 
이어 “이 대표에 대한 불만은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새로운 지도부로 판단하면 된다. 밉다고 억지로 벌을 주는 건 온당치 않다”고 했다.

김 교수는 “고작 가세연 따위의 의혹제기로 집권여당이 이 모양인 게 말이 되나”라고 거듭 물으며 “이 대표도 보다 신중하고 보다 포용적인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스스로 성찰하고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글을 마쳤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5시간가량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 관련 징계 여부에 관한 회의를 진행한 결과 내달 7일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 이 대표의 소명을 직접 듣고 징계 여부를 심의·의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 대표는 “7월7일 소명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하다”면서 “이 길어지는 절차가 당의 혼란(수습)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걸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을 텐데 (계속해서) 길어지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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