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원숭이두창, 환부 밀접접촉 통해 전파..침구·수건 등도 조심해야

황인표 기자 입력 2022. 6. 23. 18:4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우리나라에서도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원숭이 두창은 이미 사라진 천연두, 사람 두 창과 같은 증상이 실험실 원숭이에서 나타나서 붙여진 감염병인데요. 원숭이 두창은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보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나오셨습니다. 

[앵커] 

원숭이 두창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원숭이 두창이 어떤 질병, 감염병이에요?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거의 같은 바이러스로 사람의 천연두는 유명하죠. 하지만 천연두는 숙주가 오로지 사람뿐입니다. 그런데 비해서 원숭이 두창은 원숭이, 들쥐, 다람쥐 같은 설치류에 감염되면서 사람한테도 같이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인데요. 우리가 위험하게 알고 있는 건 종두법 할 때 소의 우두도 같은 올소 폭스 바이러스는 DNA를 유전체로 갖고 있는 바이러스에 의해서 감염되는데요. 이 바이러스들이 교차 감염을 갖고 있어서 천연두 예방 주사를 맞고 있다면 원숭이 두창에도 예방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예상돼서 1978년까지는 전세계적으로 천연두에 대한 예방 백신을 했는데요 그 이후로는 1977년에 소말리에서 마지막 환자가 사라짐으로 예방 접종을 더 이상 안 했습니다. 1980년에 천연두는 지구상에서 질병으로서는 박멸됐다고 WHO가 선언했죠. 그런데 원숭이 두창은 1958년에 덴마크 실험실 실험용 원숭이에서 처음 증상이 발견됐는데 그 이후 1970년에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사람에게 첫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역사가 짧죠. 천연두는 긴데 비해서. 그런데 사실 이 바이러스의 기원이 원숭이부터 시작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실험용 원숭이에서 나왔다고는 하지만 이름은 원숭이 두창이라고 붙여졌지만 대부분은 원숭이와의 접촉이라기보다는 영장류를 비롯해서 설치류에 의한 감염이 훨씬 많기 때문에. 쥐 같은. 특히 다람쥐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완용으로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중앙아프리카인 경우는 치명률이 높아서 10% 가까이 되고요. 소아프리카는 1~3% 된다고 하는데 사실은 이것은 아프리카의 여러 가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많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의료체제의 미비로 인해서 사망률이 높은 것이고. 2022년 올해 5월 이후 영국에서부터 발생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3,000명 정도 되는데요. 오늘 현재 확진자 기준으로 52개국에서 3127명 정도 되는데 아직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보여서 풍토병으로 있는 아프리카의 바이러스와 나이지리아에서부터 유럽으로 건너온 것으로 보이는 바이러스는 약간 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은 있습니다. 아직은 가설에 불과하지만 2017년에 나이지리아에서 집단 발생이 된 적이 있는데 그때 약간의 변이가 있었거든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ㅇㄹ가지 증상, 전파 양상들이 상당히 상이하고 이례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최근 나타나고 있는 원숭이 두창으로 사망한 사람은 없는 거죠.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사망은 아프리카에서 나온 상황이고요 현재 비풍토병 지역에서의 사망자는 제로입니다. 

[앵커] 

의료 체계가 잘 돼있거나 면역 체계가 괜찮은 나라에서는 사망자는 없다는 얘긴데. 이번에 확진된 분. 가명으로 A 씨라고 부르는데요. 그분의 증상, 지금은 어떤가요?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독일에서 귀국했는데 30세 남성이라고까지는 알려졌습니다. 인천 의료원으로 이송돼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데 증상은 가벼운 발열 증상이 있어서 해열제 정도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요. 앞으로의 처방은 시도포비어라고 하는 CNB, 거대 세포 바이러스의 항바이러스 체료제가 있는데 이것을 사용하든가 아니면 백시니아 바이러스라는 것이 교차 면역을 가질 수 있는데 이것의 면역그로브린을 투여하는 방법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들을 가능성 있는 것들을 사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고. 대부분의 경우 젊고 건강하신 분이라면 거의 증상 없이도 2~4주 내에 완치되는 것이 보통이라서 증상 치료를 주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증상이 없고 2~4주면 저절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그렇지만 증상이 생긴다 하더라도 그렇게 심각한 증상이 생기는 게 아니어서 자료화면에서 보이는 건 굉장히 험악한 사진만 나오는데. 

[앵커] 

손 보니까 시커멓게 됐더라고요.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그건 아프리카가 흑인들이라서 대조적인 것이 보이는 것이고 수두 정도로 될 것으로 보이는데 원숭이 두창은 아직 본 적이 없어서 어느 정도 증상인지 알 수는 없고요. 지금 유행하는 원숭이 두창은 사실 잘 안 보이는 사타구니, 성기, 항문 부근에 이런 수포들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그래서 성적 접촉에 의해서 좀 더 많은 감염이 일어나지 않나 하는 예상이 있고 분석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일단 1명이지만 확진자가 나왔는데.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국내에서도 발생했기 때문에 감염병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죠. 이후에는 경계, 코로나 19 같이 심각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인데. 발생했기 때문에 주의가 된 것이고요. 방역도 중앙안전대책본부, 중대본이라고 하는 곳에서 맡게 되고요. 또 하나 강화한 것은 7월 1일부터 원숭이 두창 검역 관리 지역 27개국을 지정했고요. 더해서 빈발한 5개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의 경우는 입국 시 발열 기준을 지금은 37.5도로 되어있는데 37.3도로 강화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큰 역할을 못 할 것으로 보이는 게 지금 인천에 독일서 귀국한 환자도 열은 37도였거든요. 이 발열 기준에는 들어가지 않아서 21일 정도의 장기간 잠복기를 갖고 있는 바이러스의 특징을 생각하면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 귀국할 가능성이 높아서 검역에서 걸러지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이번 경우도 검역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나서 신고했지 증상이 없는 사람이 신고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검역에서 걸러지긴 어려운 상황인데 부산 외국인인 경우 증상이 있는데도 거짓말을 하고 통과를 했거든요. 이분은 다행히 수두로 밝혀져서 큰 문제는 없지만 만약 이분이 지역사회 감염이 있었다면 좀 더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될 수 있었겠죠. 

[앵커] 

확진된 A 씨와 함께 비행기를 탄 가까이 앉았던 분들도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겠네요.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사실 거의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이 공기 전염이 힘들고 비행기라는 기내 상황은 공기 기류가 상하 기류인 데다가 한번 순환하면서 멸균시키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대화하더라도 비말 감염이 일어나기 어려운 상황인데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접촉 감염이 있을 수 있죠. 화장실을 간다든지 손잡이를 잡는다든지 했을 때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면 전혀 걱정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방역당국은 좀 더 보수적으로 생각해서 이 분들을 준위험이라고 분류하고 21일간의 능동 감시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이 격리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서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하면서 하루에 2번 정도 보건소에서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같이 호흡기로 비말 감염이 쉽게 되는 건 아니고 접촉 또는 침, 혈액 이런 것들을 통해서만...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거기에 한 가지 더 들어가는 것이 수건, 의류, 이런 데서 간접 접촉이 일어나면서 감염될 수 있고 해외의 경우 야생, 설치류 같은 것들. 그런 것들을 접촉하거나 섭취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만 희귀한 동물 섭취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지금 시기에 해외 나갔을 때 사람들과의 밀접 접촉은 가능한 피하시고 마스크 잘 쓰고 손 잘 닦고 수건 같은 것들 조심하고 그런 것들을 잘하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고. 해외여행 이후 21일까지 어떤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진단받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세계적으로 3천 명 넘게 걸렸다고 하는데 확산 속도, 지역별 특징은 어떤 상황이에요?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대부분 유럽에서 시작했고 유럽에 광란 파티, 밤샘 파티에서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전파되다 보니까 남자들이 많고 동성애와 양성애를 같이 하시는 분들이 대거 있는데 사실 성병은 아닙니다. 성소수자들이 주로 감염된 건 우연인 상황이고요. 실제로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밀접 접촉하면 감염이 되는 상황인데 아직은 어린아이, 여자는 상당히 숫자가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 굉장히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상황만 감염돼서 감염 전파는 굉장히 느릴 수밖에 없고요. 백신이라는 것이 있어서 진네오스라는 3세대 백신은 링백시네이션이라고 해서 접촉한 사람들, 의료진에게 접촉 후 4일 이내에 접종하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방역 효과를 얻을 수 있거든요. 

[앵커] 

백신이 있다는 거죠.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현재 백신이 개발된 상황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아서 협상 중이고 아직은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것만 치료하는 치료제는 없는 건가요?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원숭이 두창에 대해서 특이하게 치료제로 된 건 아니지만 승인받은 것은 있습니다. 테크비리마트라고 네덜란드 회사에서 만든 건데 14일 동안 경구 치료를 하게 되는 상황이고 이 치료 효과는 알려져 있고 부작용도 경구 치료제라 제한적입니다. 

[앵커] 

지금 걸린 A 씨는 괜찮은 거 같은데 일반적으로 큰 위험한 병은 아닌 건가요?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조기에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한다면 그렇게 위험한 사망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위험한 것은 신생아라든지 어린아이들, 면역이 약한 환자 이런 데서 1차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다른 바이러스, 병원체 세균들이 감염되면 2차 감염에 의해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진단만 빨리하면 큰 문제는 없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미리 백신 예방 접종하고 그래야 할 상황은 아닌 거죠.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실제로 예방 백신을 그 정도 숫자로 가지고 있지도 않고요. 생물 테러 즉 천연두에 대한 생물 테러를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도 3500만 정도는 갖고는 있는데 HK이노엔이란 회사에서 만든 것으로 2008년 12월에 승인은 받았습니다. 하지만 생물 테러용으로 2세대 백신이라 이 백신은 우리 몸안에서 증식하면서 생 백신입니다. 그래서 위험한 다른 사람들, 면역이 약하다든지 어린아이들, 피부에 트러블이 있는 사람들, 습진, 건선,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들에게 감염되면 위험할 수 있고요. 뇌염, 심근염 같은 확률도 높거든요. 미국 데이터를 보면 175명 중에 한 명 정도 심근염 증상이 있다고 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생각하면 원숭이 두창에 대해서 2세대 백신은 사용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코로나 이슈로 잠깐 넘어가고 싶은데 4차 백신 접종을 전 국민 대상으로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는데 대상자들 중에서 아직 안 맞으신 분들이 많고 대상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정부가 검토한다는데 어떻습니까? 또 맞아야 할 때가 다가오는 겁니까?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60세 이상이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하 연령층은 전 국민이 4차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상황을 보면 60대에서 대상자 전체 중 30.6%. 인구 대비를 보면 8.5%가 4차 접종을 했는데 80세 이상은 적극 권장을 하고 있거든요. 80세 이상은 45.5%. 70세 이상은 40.7%. 60세 이상은 20.3%가 접종 완료한 상태라 접종률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60세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자기 자신의 기저 질환이 잘 조절되고 있다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고 올 가을, 겨울쯤에 새로운 유행이 생긴다면 지금 모더나에서 개량 백신이 나와있거든요. 새로운 오미크론에 대해 면역력을 가질 수 있는 대량 백신이 가을쯤 우리나라에 도입되면 고령층이라도 그 시기에 유행 상황을 보고 맞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지만 사실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80세 이상인 경우에는 꼭 맞으시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앵커] 

80세 이상은 꼭 맞았으면 좋겠고 60세 이하, 미만은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60세 미만은 기저 질환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호흡기 질환. 담배 피시는 분들은 맞을 필요가 있는데 지금은 60세 이상으로만 권고되고 있어서 60세 미만인 경우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 맞느라고 힘들어서 그런지 잘 안 맞으려고 하는데 전 국민 검토한다니까 국민들이 꼭 맞아야 되나 궁금증을 갖고 있어서 여쭤봤습니다. 원숭이 두창 관련 질문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였습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평소 궁금했던 브랜드의 탄생 이야기! [머니랩]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