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웹툰 앱, 외부결제 되는 웹 주소 안내했다가 부랴부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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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웹툰 등이 안드로이드용 앱 내에서 외부 결제를 안내하는 사이트 링크를 유지했다가 23일 부랴부랴 삭제했다.
6월 1일 이후에도 이 문구가 안드로이드용 앱에서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 결제 아웃링크 안내를 금지한 구글의 방침에 불응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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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카카오웹툰 등이 안드로이드용 앱 내에서 외부 결제를 안내하는 사이트 링크를 유지했다가 23일 부랴부랴 삭제했다.
이런 링크가 이달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시행 중인 인앱결제 의무화 방침과 충돌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19일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에 맞춰 이달부터 안드로이드용 앱 내에서 '캐시'를 결제할 경우 가격을 20%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이와 동시에 앱이 아닌 웹으로 결제할 경우에는 인상되지 않은 기존의 '캐시' 가격이 적용된다고 이용자들에게 알리는 내용을 포함했다. '캐시'는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콘텐츠를 대여·소장할 때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지사항에서 "기존 캐시 PASS VIP 자동 결제 이용자 및 PC/모바일 웹(https://webtoon.kakao.com) 캐시 충전 이용자는 기존과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그리고 이 안내 문구를 6월 23일까지 한 달이 넘도록 공지 사항에 게시했다.
6월 1일 이후에도 이 문구가 안드로이드용 앱에서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 결제 아웃링크 안내를 금지한 구글의 방침에 불응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앞서 구글은 이달 1일부터 웹 결제를 위한 아웃링크를 안내하는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3일 공지 사항을 새로 올려, 기존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는 웹용 서비스의 주소를 부랴부랴 삭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당 주소는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5월 19일 공지했던 내용"이라며 "가격 관련 변경 사항에 대해 충분히 공지했다고 판단해 오늘(23일) 바로 삭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카카오웹툰 등에서 안내한 웹 주소는 카카오톡의 외부 결제를 위한 아웃링크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앱의 이모티콘플러스와 톡서랍플러스의 구독 안내에서 구글의 인앱결제에 따라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면서도 웹 결제를 위한 아웃링크를 앱에서 안내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아웃링크를 인앱결제 강제화 시행 이전인 지난달 말 안내하기 시작했다면서 "아직 구글에서 공식적으로 (아웃링크와 관련한 조처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고 전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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