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연기에 이준석 "기우제냐"..측근 징계절차는 시작

강버들 기자 입력 2022. 6. 23. 20:09 수정 2022. 6. 2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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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상납 의혹' 제보자를 접촉한 이준석 대표의 측근에 대해 징계 절차가 시작됩니다. 반면, 이 대표의 운명은 2주 뒤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표는 시간을 끌며 뭔가 나오길 바라는 "기우제식 징계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는 '윤리위원회가 사실관계를 파악할 능력이 없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 계속 이름이 오르내리는 제 입장에서는 이건 뭐 기우제식 징계냐…2주 사이에 뭔가 새로운 본인들이 참고할 만한 게 나오길 기대하는 거지. 벌써 한 달 가까이 (당 개혁) 동력 갉아먹고…]

윤리위는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선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제보자를 접촉한 것은 '품위 유지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김 실장은 당무감사위원회를 거치도록 한 당규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징계 절차 개시가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윤리위원회는 '당규상 자체적으로도 징계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 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가 시작되면서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대표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어제 회의에서 위원들 간 의견이 분분했다고 들었다"며 당 내에서는 "이렇게 할 일인가 하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나아가 이 대표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대표) 망신 주기 하면서 지지층 충돌 유도하고, 그래서 결국 당 자해하는…]

하지만 최근 들어 이 대표가 배현진 최고위원과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등 이 대표도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도부는 수습하겠다고 자세를 낮췄지만,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원과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부분은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당이 하나가 되어 민생경제 위기극복에 힘을 모으겠습니다.]

갈등은 잦아들기보다 징계 여부와 수위가 정해지는 2주 뒤 폭발할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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