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질타에 경찰 내부 '술렁'.."길들이기, 하수인 전락"

이성훈 기자 2022. 6.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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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문란'이라는 대통령의 강한 질타에 경찰 내부는 온종일 술렁였습니다.

 경찰 지휘부는 말을 아꼈고, 행안부의 경찰 통제 논란과 맞물려 일선 경찰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과 관련해 경찰을 강하게 비판한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뒤 경찰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행안부로 파견된 치안정책관이 여러 인사안 중 하나를 잘못 보냈고, 대통령실과 행안부, 경찰청 간의 의사소통 미흡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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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기 문란'이라는 대통령의 강한 질타에 경찰 내부는 온종일 술렁였습니다. 경찰 지휘부는 말을 아꼈고, 행안부의 경찰 통제 논란과 맞물려 일선 경찰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과 관련해 경찰을 강하게 비판한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뒤 경찰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도 퇴근길에 만난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인사부서에서 설명을 한 걸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행안부로 파견된 치안정책관이 여러 인사안 중 하나를 잘못 보냈고, 대통령실과 행안부, 경찰청 간의 의사소통 미흡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용퇴설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직에 연연해 청장이 해야 할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선에서는 대통령의 질타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청의 한 간부급 경찰은 SBS와의 통화에서 "대놓고 경찰청장을 나가라고 하는 모양새"라며 "관례로 해온 걸 왜 비틀어서 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행안부 담당자가 왜 처음 잘못된 안을 보냈는지, 최종안이 다시 나오기까지 2시간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경찰을 비난하는 건 억울하다는 취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행안부 자문위 권고안에 대한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총경급 경찰이 1인 시위에 처음으로 나섰고 전국경찰직장협의회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관기/전국경찰직장협의회 연대 대표 : 경찰 길들이기 아닌가. 경찰을 정부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고 그 힘을 이용해서 국민들을 31년 전 과거로 퇴행시키려는 것 아니냐.]

행안부는 인사 번복 논란과 관련해 이미 사실관계를 파악했다며 추가적인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정성훈)

▷ 윤 "어이없는 일, 국기문란" 경찰 질타…후속조치 촉각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797582 ]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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