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수목장 건립 추진..주민 "반발"

임서영 2022. 6. 23. 21: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서울의 한 교회가 횡성군에서 수목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데요.

마을과 수목장 사이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입니다.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가구, 3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횡성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 바로 앞에는 차 한 대가 지날수 있는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 종교단체의 수련원이 있습니다.

서울의 한 교회가 2007년 지었습니다.

지금은 그 뒷산에 수목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영교/수목장설치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 "너무 마을하고 가까이 있고 길이 협소하잖아요 지금. 이게 개인들이 여기 다니는 사람들 편의를 위하고 농사짓는 사람들을 위해서 길을 조금씩 내준 도로인데."]

횡성군도 수목장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 교회가 과거에 이미 무허가 수목장을 조성했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윤석윤/횡성군 복지정책과장 : "기존에 불법으로 수목장을 조성을 해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철저한 관리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수긍하기가 조금 어려운."]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수목장 이용을 연 2~3차례로 줄이는 등 차량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송학/해당 교회 관계자 : "가장 친환경적인 형태의 수목장을 설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향후 이 지역 주민들과 수목장을 같이 이용하는 방안도 협의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추진 중인 수목장은 별도의 시설물 설치 없이 유골함을 나무 밑에 묻는 '수목장림' 형태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수목장 형태와 관계없이 마을 주민들은 수목장 조성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도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