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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하이킥] 국내 1호 뮤지컬 평론가 "엘리자벳, 주연배우 입김? 굉장히 어려운 일!"

MBC라디오 입력 2022. 06. 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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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원 순천향대학교 공연영상학과 교수>
- 주연배우가 다른 배우 캐스팅에 관여하는 일은 흔치 않아
- 네티즌들에 의해서 이야기 과장된 면이 있는 듯
- 최정원 등 1세대 뮤지컬 배우들, 한쪽 편든 거 아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원종원 순천향대학교 공연영상학과 교수


☏ 진행자 > 최근 뮤지컬 인맥 캐스팅 논란이 불거지고 있죠. 한 뮤지컬 배우가 본인과 가까운 사람과 함께 공연하기 위해서 캐스팅 과정에 관여했다는 논란인데요. 뮤지컬 배우들 사이에 법정공방으로까지 번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원종원 순천향대학교 공연영상학과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원종원 교수님 안녕하세요.


☏ 원종원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진행자 > 뮤지컬 인맥 캐스팅 논란, 참 안타깝게도 계속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이 논란이 시작된 것입니까?


☏ 원종원 >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다가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 내용이 동료 배우인 옥주현을 겨냥한 게시물이 아니냐라는 말이 많이 오갔고요. 자연스럽게 옥주현이 출연예정인 뮤지컬 엘리자벳에 함께 출연하는 이지혜, 그리고 캐스팅이 안 된 김소현 배우가 이야기에 올려지게 됐습니다. 캐스팅 관여설이 화두가 됐다고 볼 수 있겠죠.


☏ 진행자 > 교수님께서는 뮤지컬계 전문가로서 이 논란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 원종원 > 좀 안타깝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특히 두 배우 사이에 법정 다툼이 또 등장을 했고요. 1기 뮤지컬 배우들이라고 보통 1세대 배우 이렇게 얘기 많이 하는 최정원 씨, 남경주 씨, 박칼린 씨, 입장문 내는 그런 모습도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논란들이 더 거세지고 있어서 배우사이의 법정다툼도 벌어질 것 같다라는 예상도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굉장히 안타깝게 지켜보고 계시다는 말씀 주셨는데, 일부에서는 이 논란에 대해서 터질 게 터졌다, 이런 반응도 나오고 있던데요. 뮤지컬계에서 주연배우가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에 관여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 종종 있어왔나요?


☏ 원종원 > 사실은 그렇게 흔하지는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뮤지컬 같은 경우는 장르에 따라서 구분을 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외국에서 인지도를 갖고 있는 그런 해외작품들 우리 흔히 라이선스 뮤지컬이라고 부르는데요. 공연권을 확보해서 올려지는 대형 뮤지컬들과 창작 뮤지컬, 그러니까 우리나라 제작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들은 해외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해서 올려지는 번안 뮤지컬들인데요. 이런 작품들 거의 바이어 중심이 아닌 셀러 중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요. 배우들을 뽑을 때 국내 제작진의 의도는 잘 반영이 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고요. 원작자에게 그 모습을 다 보여주고 오디션을 통과해야 배역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어떤 배우가 다른 배우의 캐스팅에 영향을 준다, 입김을 미친다, 이런 건 좀 일반 대중들은 상상 못하셨겠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일단 뮤지컬을 외국에 판권이 있는 라이선스 뮤지컬하고 우리나라에서 만든 창작 뮤지컬로 좀 나눠서 말씀 주셨고요. 그리고 특히 그런 라이선스 뮤지컬의 경우에는 외국의 본사라고 해야 되나요. 이곳에서 주로 결정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국내 배우가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러면요. 지금 말씀하신 논란이 되고 있는 뮤지컬 엘리자벳 이것도 라이선스 뮤지컬 아닙니까?


☏ 원종원 > 맞습니다.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에서 만들어진 작품이고요. 엘리자벳이라는 주인공 자체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비운의 왕후 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원작 자체가 오스트리아 제작진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 진행자 > 교수님 말씀과 설명에 따르면 이 뮤지컬 엘리자벳 지금 논란이 대상이 되고 있는, 옥주현 배우가 캐스팅에 관여했을 가능성 아예 없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아주 작다고 보십니까, 많다고 보십니까?


☏ 원종원 > 추천은 할 수 있었겠죠.


☏ 진행자 > 추천이요.


☏ 원종원 > 어느 배우를 좀 주의 깊게 봐 달라 정도의 이야기는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방금 설명 드린 오스트리아 제작진, 이미 오스트리아에서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아주 글로벌한 수준과 규모의 제작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이들이 특정배우를 더군다나 한국에서 올려지는 공연에 특정배우를 쓰기 위해서 캐스팅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히려 이런 구설에 오르게 된 것은 우리나라 뮤지컬계가 너무 팬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다 보니까 내가 지지하는 배우 내가 응원하는 배우가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을까라는 그 마음을 가진 일반인들, 혹은 네티즌들에 의해서 이야기가 과장되거나 부풀려진 면이 없지 않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번 사태 역시 처음 발단과 시작 전개과정에서 뮤지컬 팬덤의 탓이 크다, 이렇게 보십니까?


☏ 원종원 > 사실 우리나라 뮤지컬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한 게 2000년 오페라의 유령부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1990년대까지만 해도 무대는 다 배고픈 예술이라고 말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오페라의 유령이 거의 140억 정도의 제작비를 들여 190억이 넘는 200억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 했고요. 그때부터 우후죽순처럼 글로벌 흥행 뮤지컬들이 우리나라에 앞다퉈 소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시장규모가 아주 급속하게 팽창을 했고요. 거의 매해 매출이 17% 18%가량씩 늘어나는 그런 정말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이렇게 빠르게 팽창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 동인들, 요소들, 모티브들이 있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고 그중에 하나가 지금 표디께서 말씀하신 그런 팬덤과 결부가 되어 있는 배우에 대한 지지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긍정적인 면으로 보자면 빠른 팽창을 가져왔기 때문에 좋은 면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면으로 보자면 내가 좋아하는 배우, 내가 미워하는 배우, 이렇게 너무 선을 긋고 팬덤이 극렬하게 반응을 하는 경향도 있다라는 말씀도 드릴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앞서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고 언론에도 보도가 됐는데요. 그래서 결국 영향력 있고 인기가 많은 뮤지컬 배우들끼리 서로 고소하는 법정공방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법정공방을 통해서 진실이 규명될 수 있으리라 보십니까?


☏ 원종원 > 사실은 진실이 물론 규명돼야 될 거라고도 보고 있고요. 그 전에 소를 취하하고 어떻게 보면 동업자 의식을 갖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아까 말씀드린 1세대 배우들, 이제는 경험이 많은 배우들이 입장문을 낸 것도 제가 사실 오늘 표디하고 방송하기 전에 확인을 해 보려고 최정원 씨 측하고도 한번 통화를 해 봤는데요. 그 뒤에 무슨 의심이 있어서 그런 입장문을 발표한 게 아니라 배우들이 서로 아끼고 도와줘야지 배우끼리 이렇게 고소하고 이런 건 좀 문제가 있지 않냐라는 입장 때문에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넷이나 여러 매체들에서 사실 우리 MBC처럼 정론보도를 하시는 분들이 아닌 조금은 말초적인 내용들을 쫓아가는 언론들이 이야기를 과장하고 부풀린 감도 없지 않아서 조금은 냉철하게 냉정하게 볼 필요도 있다. 다만, 그들이 조금 성장하고 성숙하고 이제 한국 뮤지컬 시장, 4천억 시장 이라고 말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거든요. 배우들도 책임감을 좀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지금 교수님 말씀 주시기 전까지는요. 저도 지금 인터뷰에서 기사를 쭉 봤는데 최정원, 남경주, 박칼린 씨 등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의 입장문을 마치 이 두 배우 중에 한쪽을 지지하는듯한, 그리고 마치 배우가 어떤 캐스팅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고 이래서는 안 된다 라고 하는 듯한 그런 식의 보도들이 쭉 계속 나왔었거든요.


☏ 원종원 > 맞습니다. 그런데 그 입장문을 보시면 사실은 각각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각각 위치에서 서로 침범해서는 안 된다라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요.


☏ 진행자 > 원칙적인 얘기라는 말씀이죠.


☏ 원종원 > 맞습니다. 1세대 배우들은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고요. 우리 방송 직전에 제작사에서 계약서를 공개를 했습니다. 그래서 기사가 또 나오고 있는데 그 계약서에도 보면 원작자에게 오디션을 하지 않고는 배우를 뽑을 수 없다, 사용할 수 없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기 때문에 아마 우리 방송에서 나눈 내용이 정확한 내용일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 진행자 > 다시 한 번 확인을 합니다. 1세대 배우들의 입장문 결국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게 아니고 이 부분은 교수님께서 직접 최정원 씨하고 통화하셨다고 그러셨죠?


☏ 원종원 > 네, 최정원 씨 소속사 대표하고 통화를 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서 확인을 해 주셨다는 말씀 확인을 다시한번 해드리고요. 그 다음에 엘리자벳 관련해서도 계약서 내에 원작자 승인 없이는 캐스팅 할 수 없다, 이게 분명히 있다라는 말씀 주셨죠.


☏ 원종원 > 맞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분란이 없도록 뮤지컬계 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원종원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원종원 순천향대학교 공연영상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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