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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세금 낭비 막겠다고 해놓고 "관사는 사용할 것"

박진호 입력 2022. 06. 24. 00:03 수정 2022. 06. 24.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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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김진태(사진)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세금 낭비를 막겠다며 일회성 선심성 행사, 보조금 지원 등을 대폭 구조조정 하기로 했다. 반면 현재 일부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이 ‘권위주의 상징 폐지’와 ‘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관사(공관)를 사용치 않기로 한 것과 달리, 강원도지사 관사는 계속 사용할 뜻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23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예산 중 170여 개 단체 총 261건의 사업에 971억원의 도비가 투입됐다”며 “다수가 타당성이 의문스럽고 목적·내용·효과도 불투명해 보인다. 문제가 아주 명확한 사업을 대상으로 당장 지원을 중단해도 971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대표적인 사례로 2018평창기념재단의 평창평화포럼과 춘천 호수나라 물빛축제 등을 꼽았다. 또 “일회성 행사 폐지의 첫걸음으로 도지사 취임식을 생략하고 7월 8일 도민의날 행사에 취임식을 흡수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도지사 관사 사용 여부를 묻는 말에는 “관사가 생긴 이유가 있을 것이다. 관사가 제 것도 아니다. 제가 천년만년 도지사 하는 것도 아니고 후임자에게도 인수·인계 해줘야 한다. 원래 생긴 취지에 맞게 저는 사용할 생각”이라며 사실상 관사에 입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원도지사 관사는 광역단체장 관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부지면적 1324.6㎡(400.7평), 건물면적 414.8㎡(125.5평)에 달한다. 단독주택 운영에는 최근 3년간 한 해 평균 510만원이 쓰였다.

현재 일부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들은 관사를 쓰지 않고 ‘내 집 출퇴근’을 결정하고 있다. 전국 17곳 광역지자체 단체장이 관사를 숙소 용도로 사용 중인 곳은 경북·대구·전북·충남·충북·강원 등 6곳이다. 이 가운데 충남도와 충북도의 김태흠, 김영환 당선인은 기존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자택에서 출퇴근하기로 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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