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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탑서 강화도까지 1800km '서해랑길' 열렸다

손민호 입력 2022. 06. 24. 00:03 수정 2022. 06. 24.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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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종주 트레일 ‘서해랑길’이 개통했다. 1800㎞로 국내 최장 트레일이다. 사진은 91코스가 지나는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석양. [사진 안산시]

국내 최장 트레일 ‘서해랑길’이 22일 개장했다.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 땅끝탑에서 인천 강화도 강화평화전망대까지 이어진 서해안 종주 트레일이다. 모두 109개 코스로, 전체 길이가 1800㎞나 된다.

해파랑·남파랑길 이어 내년엔 ‘DMZ길’

서해랑길은 ‘서쪽(西)의 바다(파도)와 함께(랑) 걷는 길’을 뜻한다. 동해안 종주 트레일 ‘해파랑길’과 남해안 종주 트레일 ‘남파랑길’에 이어 조성된 서해안 종주 트레일이다. 2010년 조성을 시작해 2016년 공식 개통한 해파랑길(50개 코스, 750㎞)과 2020년 개통한 남파랑길(90개 코스, 1470㎞)이 부산에서 만나고, 남파랑길과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에서 연결된다.

서해랑길이 개통함으로써 대한민국 해안 둘레길이 완성됐다. 해파랑길에서 서해랑길까지, 12년에 걸친 해안 둘레길 사업은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해 박근혜·문재인 정부를 지나 윤석열 정부에서 마무리됐다는 의의도 지닌다. 국토 해안 둘레길의 전체 길이는 4020㎞.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524㎞ 길이의 ‘DMZ 평화의길’까지 합하면 대한민국 경계를 모두 잇는 4550㎞ 길이의 ‘코리아 둘레길’이 완성된다. 세계 최장 트레일로 알려진 4286㎞ 길이의 PCT(Pacific Crest Trail)보다도 길다. PCT는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미국 서부 해안을 종주하는 트레일이다.

서해랑길 조성사업은 2018년 시작했다. 해파랑길·남파랑길처럼 기존의 지역 트레일을 최대한 활용해 코스를 짰다. 전북 부안에선 변산마실길, 전북 군산에선 군산구불길, 경기도 안산에선 안산 대부해솔길, 인천 강화도에선 강화나들길과 상당 부분 겹친다. 1800㎞나 되는 초대형 트레일 조성사업이 4년 만에 마무리된 비결이다.

109개 코스, 밀물·썰물따라 바뀌는 길

서해랑길과 광역별 추천 코스

서해랑길은 모두 109개 코스로 이뤄졌다(지선 6개 포함). 5개 광역단체(전남·전북·충남·경기·인천)와 31개 기초단체를 지난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을 따라 난 길이어서 다른 해안 둘레길에 없는 독특한 구간이 있다. 모두 5개 구간에서 밀물 때와 썰물 때에 따라 코스가 달라진다. 전남 신안의 1개 구간(27코스), 충남 서천의 1개 구간(58코스), 충남 보령의 2개 구간(60코스, 62코스), 충남 서산의 1개 구간(78코스)에 만조 때 이용하는 우회 노선이 있다. 전남 해남과 영암을 잇는 16코스는 솔라시도대교가 개통하기 전까지 영암방파제를 건너는 임시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주노선 말고 지선 6개가 있는 것도 서해랑길만의 특징이다. 지선은 주노선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서해랑길 이정표를 공유한다. 지선은 64코스 시작점인 충남 홍성의 궁리출장소에서 시작해 해미읍성, 내포문화숲길 방문자센터, 합덕수리민속박물관 등을 차례로 지나 83코스 중간의 충남 당진 삽교호관광지까지 충남 내륙지역을 지난다. 64-1코스에서 64-6코스까지 6개 지선의 전체 길이는 107.6㎞다. 서해랑길 코스 정보는 걷기여행 포털 ‘두루누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레저관광팀 강영애 전문위원은 “서해랑길은 정부에서 조성했지만, 해당 자치단체가 운영한다.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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