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영국 총리 르완다 방문..양국 난민 이송 협약 옹호

김성진 입력 2022. 6. 2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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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동아프리카 르완다를 방문해 논란이 되는 양국 간 난민 이송 협약을 옹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주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리는 영국연방(Commonwealth)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존슨 총리는 영국에서 수천km 떨어진 르완다로 난민을 이송하는 정책과 관련, 비판론자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찰스 왕세자는 영국과 르완다 간 난민 이송 협약에 "끔찍하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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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찾은 존슨 영국 총리 (키갈리 로이터/풀=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르완다 수도 키갈리의 한 학교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2022.6.23 photo@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동아프리카 르완다를 방문해 논란이 되는 양국 간 난민 이송 협약을 옹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주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리는 영국연방(Commonwealth)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존슨 총리는 영국에서 수천km 떨어진 르완다로 난민을 이송하는 정책과 관련, 비판론자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바로 르완다가 지난 20년간 절대적 탈바꿈을 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르완다의 인권 유린 상황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판에 박힌 태도로 과거 잣대로만 르완다를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또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난민 이송 협약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관한 회담을 했다면서 그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23개 인권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는 영연방 정상회의에 앞서 보낸 공개서한에서 르완다에서 언론인과 정부 비판론자들이 기소되고 실종되는 등 사회 전반에 두려움의 기운이 있는 데 대해 지도자들이 눈감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영국에서 소규모 그룹의 난민 신청자들을 태운 첫 비행기가 르완다로 이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막판에 유럽인권재판소(ECHR)가 "관련자들에게 불가역적 피해를 줄 실질적 위험이 있다"며 제동을 걸어 불발된 상황이다.

과거 영국 식민지 중심으로 54개국 정상이 모이는 영연방 정상회의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리해 찰스 왕세자도 참석한다. 영연방에 포함되는 인구는 25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찰스 왕세자는 영국과 르완다 간 난민 이송 협약에 "끔찍하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24일 찰스 왕세자와 만날 때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존슨 총리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영국은 불법으로 들어온 난민 신청자와 이주민들을 르완다로 보내 난민 심사를 받게 하는 방안을 2개월 전 마련했다. 르완다에는 그 대가로 5년간 1억2천만 파운드(약 1천900억 원) 규모의 개발 원조를 하기로 했다.

추방된 사람은 영국이 아닌 르완다에서 난민 신청을 할 수 있는데, 난민 지위를 얻으면 르완다에 머물며 약 5년간 교육 등을 받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다른 이민 절차를 밟거나 추방될 수 있다.

영국 정부가 야심 차게 도입한 이 같은 방안은 난민들을 조악한 선박에 의지해 목숨을 걸고 영국해협을 건너게끔 내모는 밀항 범죄 조직을 무너뜨리겠다는 취지였지만, 안팎에서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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