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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플랩백이 1180만원..명품 또 가격인상 "그래도 산다"

정인지 기자 입력 2022. 06. 24. 04:06 수정 2022. 06. 24.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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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들이 하반기에도 가격을 줄인상한다.

꾸준한 가격 인상에 샤넬의 대표 핸드백 가격은 2019년에 비해 최대 2배까지 뛰었다.

명품 브랜드들이 대담하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배경은 마르지 않는 수요다.

덕분에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에도 실적 성장을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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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라 불리는 명품 3사가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15일 오후 서울시내 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에르메스코리아·루이비통코리아·샤넬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 3사의 합산 매출은 3조2194억원을 기록했다. 2022.04.15.

명품 브랜드들이 하반기에도 가격을 줄인상한다. 고급화 전략을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가격 고공행진에도 끊이지 않는 수요에 명품 브랜드들은 호황을 자신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찬 디올과 샤넬은 다음달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약 5%, 10%씩 올릴 계획이다. 디올은 지난 1월 가격을 올렸고 샤넬도 올해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대표 핸드백 상품가격을 높였다. 꾸준한 가격 인상에 샤넬의 대표 핸드백 가격은 2019년에 비해 최대 2배까지 뛰었다. 클래식 플랩백(미디움)은 2019년 11월 715만원에서 현재 1180만원에 달한다.

구찌도 이달 들어 인기 제품의 가격을 10% 안팎으로 인상했다. 지난 2월에 이어 4개월 만이다. 에르메스, 루이비통도 올초 가격을 올린 건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해 2, 4회씩 가격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6차례 가격을 올렸던 프라다는 올해도 1월, 2월, 4월 세 차례 가격을 끌어올렸다.

명품 브랜드들이 대담하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배경은 마르지 않는 수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명품 시장은 약 3200억~3300억유로로 전년 대비 10~15% 성장할 전망이다. 2025년에는 3600억~3800억유로로 더욱 커진다. 명품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도시 봉쇄로 매출이 주춤했지만 미국, 유럽, 한국 등 기타 지역에서 보복소비가 일어난 덕분이다. 내년부터 중국 시장까지 가세한다면 명품 시장의 성장세는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명품 브랜드들은 상품 가치를 올리기 위해 희소성을 강조한다. 길거리에서 3초에 한번씩 보인다는 의미의 '3초백', 10대들이 부모를 졸라 갖는다는 '플렉스 가방'이라는 별칭을 피하기 위해 구매제한에 나선다. 이러한 전략은 이미 에르메스가 사용하고 있다. 에르메스에서는 같은 디자인의 가방은 1인당 연간 2개까지만 살 수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라 불리는 명품 3사가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15일 오후 서울시내 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에르메스코리아·루이비통코리아·샤넬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 3사의 합산 매출은 3조2194억원을 기록했다. 2022.04.15.

샤넬도 구매제한 정책을 강화한다. 필리프 블론디오 샤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매제한을 플랩백 뿐만 아니라 다른 특정 제품군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샤넬은 인기 제품이 많아 여러 나라에서 동시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플랩백 등을 한 달에 1인당 1개까지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샤넬은 또 내년에 아시아 최고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초대 전용 프라이빗 부티크를 선보인다.

스위스 대형은행 줄리어스 베어는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쇼핑객들의 특성'이라며 명품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을 긍정한다. 보고서에서는 "유럽에서는 고품질과 사후 관리를 중요시하는 반면 아시아는 독점적인 구매 경험이 높은 관심을 보인다"며 "가장 고급스런 브랜드 부티크가 런던, 밀라노가 아닌 두바이, 상하이에 있는 이유"라고 적었다.

덕분에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에도 실적 성장을 자신한다. 루이비통, 디올, 펜디 등을 보유하고 있는 LVMH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80억유로로 나타났다. 에르메스도 1분기 매출이 27% 증가한 28억유로를 기록했다.

케링그룹은 지난 9일(현지시간) 투자자 설명회에서 구찌의 매출액을 중기적으로 150억유로까지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구찌의 지난해 매출은 97억3000만유로다. 입생로랑의 매출액도 50억유로로 두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케링은 "주기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컬렉션에서 고급 제품의 비율을 계속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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