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거치니 ETF 하락률 더 컸다

임송수 2022. 6. 2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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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가 자율적으로 편입 종목과 매매 시점을 결정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하락률이 기초지수를 수동으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의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는 모두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기준에서 차이가 난다.

따라서 액티브 ETF는 일부를 패시브 ETF처럼 기초지수를 추종하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을 바꾸고 비중을 조정하는 등 자율성을 발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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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하락률, 패시브 2∼4배
채권형 ETF, 액티브 상품 부진 커
사진=연합뉴스


자산운용사가 자율적으로 편입 종목과 매매 시점을 결정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하락률이 기초지수를 수동으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의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락장 속에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개입이 오히려 손해를 키운 셈이다.

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3개월간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의 평균 수익률은 20.07%로 펀드 유형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주식형 패시브 ETF 평균 하락률(-11.68%)의 배에 달한다.

올 1월부터 최근까지로 범위를 넓혀도 수익률은 역시 최하위(-30.19%)다. 올해 코스피 하락률(-22.57%)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같은기간 패시브 ETF는 19.06% 내려 비교적 선방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한 채권형 ETF에서도 액티브 상품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국내 채권형 패시브 ETF는 최근 3달간 0.61% 하락에 그쳤지만 액티브 ETF는 2.79% 떨어져 하락률이 4배 이상이었다. 연초 이후에는 패시브 ETF가 0.89% 내릴 동안 액티브는 4.19% 하락했다.

특히 올해 이전 국내 증시에 상장된 액티브 ETF 42개 중 올해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낸 상품은 18개(42.9%)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적극적인 운용으로 비교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 액티브 ETF의 운용 목표지만 하락장 속에 펀드매니저의 판단이 되레 수익률 방어에 방해가 된 것이다.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는 모두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기준에서 차이가 난다. 패시브 ETF는 0.9 이상, 액티브 ETF는 0.7 이상으로 설정된다.

따라서 액티브 ETF는 일부를 패시브 ETF처럼 기초지수를 추종하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을 바꾸고 비중을 조정하는 등 자율성을 발휘하게 된다.

증권업계에선 현재 액티브 ETF에 적용되는 상관계수 유지 기준이 높아 자율성이 제한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상관계수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에 손익 여부와 별개로 비교지수의 포트폴리오에만 의존하는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컨대 특정 종목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더라도 해당 종목 비중을 늘리면 상관 계수가 깨질 위험이 있어 비교지수에 담긴 비중 수준으로만 유지할 수밖에 없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운용사들은 상품의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대부분 상관 계수를 0.8 이상으로 유지한다”며 “이름은 액티브 ETF지만 반쪽짜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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