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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내성 전염병'도 안정적 관리?..추가 발생 발표 없어

이설 기자 입력 2022. 06.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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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안정세를 연일 발표하는 가운데, 황해남도에서 발생한 '장내성 전염병'의 추가 발생 여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16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매체를 통해 김정은 당 총비서와 부인 리설주 여사가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황해남도 해주시, 강령군에 최고지도자 몫의 의약품을 기증했다고 보도하며 코로나19 외 새로운 전염병의 발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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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남도 외 발생 지역 언급 없어..당 '은덕' 선전 수단으로 변화
코로나19 안정세와 함께 방역 자신감..이제 군사력에 집중?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총비서와 노동당 간부들이 황해남도 해주시에 발생한 '급성 장내성 전염병' 발생과 관련해 제공한 의약품을 수송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안정세를 연일 발표하는 가운데, 황해남도에서 발생한 '장내성 전염병'의 추가 발생 여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번 사건을 최근의 전염병 사태에 대한 안정적인 통제·관리를 자신하고 더 나아가 당과 최도자의 은덕을 선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 16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매체를 통해 김정은 당 총비서와 부인 리설주 여사가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황해남도 해주시, 강령군에 최고지도자 몫의 의약품을 기증했다고 보도하며 코로나19 외 새로운 전염병의 발생을 알렸다.

북한이 언급한 장내성 질환은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이 직접 언급한 피해 규모는 황해남도 일부 지역 약 800세대다. 북한은 지난 17일 이 같은 피해 규모를 언급한 뒤로는 정확한 발병 원인이나 추가 발생 현황은 알리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은 기사를 통해 연선(沿線)지역, 특히 바닷가에선 각종 오물 등이 엄격한 방역학적 요구에 준해 처리된다며 오염된 물이 전염병의 원인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계절적 요인을 전염병의 원인으로 언급했는데 여름철엔 유해동물과 곤충의 번식이 쉽다는 설명이었다.

전문가들도 북한이 올 봄과 여름 사이 심각한 가뭄을 겪으면서 식수와 생활용수를 끌어다쓰는 과정에서 전염병이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만약 그렇다면 황해남도 외에도 추가로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황해남도 지역 외에 다른 지역에서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다. 이 전염병이 발생했을 당시 북한은 기존 코로나19 방역 체계대로 격폐·봉쇄 정책을 폈는데 표면적으로는 효과가 있었을 수 있다.

북한은 추가 발병 현황 대신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지역에 최고지도자뿐만 아니라 조용원·리일환 당 비서와 김여정·현송월 부부장 등 당 간부들이 지원물품을 보낸 소식을 전하고 있다. 또 북한 매체에 따르면 지역 당 위원회와 기업소 등에서도 지원물자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은 김 총비서의 의약품을 받은 주민들이 만세를 외치거나 눈물을 흘리는 사진도 대거 실으면서 '애민주의'도 선전했다. 코로나19에 이어 새로운 전염병이 창궐하자 주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민심 다독이기에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코로나19 발병 상황도 43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닷새째 일일 신규 유열자(발열자) 수가 1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북한은 누적 발열자 468만5560여명 중 99.5%에 해당하는 466만2680여명이 완치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전염병과 식량난 등 여러 '고난'이 겹친 가운데 방역 부문을 먼저 성공적으로 관리해 민심을 살핀 다음 군사력 강화 행보에 집중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김 총비서는 최근 당 중앙군사위원회 8기 3차 확대회의를 통해 국방 부문 과업을 제시하고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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