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자 부족 속 이어지는 '기부'..북한 지역간부·노동자도 지원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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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황해남도 해주시에 대한 물품 지원이 전국 단위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3일 선전매체 '메아리'는 "당 중앙의 열화의 호소에 호응하여 각지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황해남도의 전염병 발생지역 주민 세대들을 성심성의로 지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해주시와 강령군 등 전염병 발생 지역에 대한 기부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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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전염병까지.."개인보단 집단" 미덕 독려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최근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황해남도 해주시에 대한 물품 지원이 전국 단위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3일 선전매체 '메아리'는 "당 중앙의 열화의 호소에 호응하여 각지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황해남도의 전염병 발생지역 주민 세대들을 성심성의로 지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평양시 당 위원회, 평안북도 당 위원회와 황해남도 안악군 당 위원회, 평안북도 구성시 당 위원회 책임일꾼들이 가정에서 식량과 의약품들을 마련해 보내주었다.
또 "각지 공장, 기업소와 많은 단위 일꾼들과 근로자들도 친혈육의 심정으로 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했다"며 이들이 보낸 지원 물자가 "황해남도 인민들에게 계속 전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주시와 강령군 등 전염병 발생 지역에 대한 기부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시작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15일 자신의 가정에서 준비한 약품을 보내며 "약품들을 빨리 전해주어 치료사업에 조금이라도 보태게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여정 당 부부장과 조용원 조직비서 겸 조직지도부장 등 핵심 측근들이 의약품을 기부했고 당 중앙위 간부와 그 가족들도 나서 약품, 식료품, 생활필수품 등을 마련해 해당 지역에 보냈다.
김 총비서에서 시작된 기부는 이제 지역 간부와 노동자들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녹록지 않은 상황에 동요하는 민심을 다독이려는 측면도 있어 보이지만 북한 내 의약품과 물자가 그만큼 부족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 초부터 2년여간 국경을 봉쇄했다. 올해 1월부터는 철로를 통해 물자 반입을 하기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4월 말부터 북중 양 측에 모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멈췄다.
이런 가운데 급성 장내성 전염병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자 간부와 노동자들의 자발적 기부로 '서로 돕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동요를 해소하려는 것일 수 있어 보인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최근 들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미풍과 미덕을 장려하는 기사가 빈번하게 게재되고 있다.
22일에는 '나는 집단에 필요한 존재로 살고 있는가'라는 기사에서 "집단의 이익 속에 개인의 이익이 있다"며 집단에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을 독려하는가 하면 이웃을 도운 주민들의 사례를 일일이 조명했다.
해주시에 의약품을 보낸 김 총비서의 '애민'을 선전하는 기사도 이어지고 있다. 신문은 21일 사설에서 "총비서 동지의 뜻을 받들어 공산주의적 미덕과 미풍을 더 높이 발휘하며 덕과 정의 힘, 집단주의 위력으로 오늘의 국난을 뚫고 발전을 가속화해 나가자"라고 주문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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