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 공급 축소에 독일 '비상'..루블화, 7년만에 최고치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장가희 기자 2022. 6. 2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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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유럽 각국이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주 에너지 수입원인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가스 공급을 축소하며 에너지 공급을 무기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유럽연합 27개 국가 중 10곳이 현지시간 23일 가스 공급 '조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독일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비상 경보'로 상향했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가스 공급 위기 수준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눠 경보를 발령하는데요.

첫 단계가 공급 현황을 주시하는 수준이라면 2단계 '비상 경보'는 전기 등 공익사업체가 소비자에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비상'단계에선 국가가 직접 개입해 가스 공급을 통제하고요.

러시아는 최근 발트해를 관통해 독일까지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60% 줄였습니다.

또, 앞서 자국이 요구한 가스대금 결제 방식을 따르는 것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폴란드, 불가리아 등에 대한 가스 공급도 이미 축소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만행에 맞서 강력한 제재를 단행했지만, 러시아의 강경함에 단일 대오가 무너지는 흔들리는 모습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치솟는 유가로 골머리를 앓는 미국도 한 발 물러서는 분위기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 원유 수출을 허용하되 가격에 상한을 두는 '가격 상한제'를 유럽연합에 제안했습니다.

러시아 에너지 수출을 막으면 전쟁 비용을 마련할 길이 없어 백기를 들 줄 알았던 서방의 예상은 빗나가고 당장 미국의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은 유가 폭등과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심지어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곳곳에 '예외 조항'을 둔 금수 조치로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지원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러시아에 보내고 있고요.

루블화 결제만 허용하겠다는 러시아의 몽니에 루블화 환전 수요가 몰리며 루블화 가치는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서방국들은 조만간 열릴 G7과 나토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방안과 대러 제재로 인한 경제적 충격파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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