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점퍼' 박지현 합성사진 퍼뜨린 '개딸'들.."괴물은 되지 맙시다"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2. 6. 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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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서 붉은색 '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박지현 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합성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24일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을 비롯한 각종 정치 커뮤니티에선 '기호 2번'이라고 쓰인 붉은색 점퍼를 입은 박지현 전 위원장의 합성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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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박지현에 대한 도 넘어..정답 정해놓고 비난하면 누가 소신 말할까"
박지현, 본인 조롱한 '개딸' 대신 文 지지자들 직격.."폭력적 팬덤의 원조"

(시사저널=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더불어민주당 열성 지지자들 사이에 나돌고 있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합성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서 붉은색 '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박지현 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합성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우리 괴물이 되지는 맙시다"라며 "자기 소신을 말하지 못하는 사회가 정상적인가"라고 지적했다.

24일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을 비롯한 각종 정치 커뮤니티에선 '기호 2번'이라고 쓰인 붉은색 점퍼를 입은 박지현 전 위원장의 합성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지난 5월11일 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 전 위원장이 민주당 상징의 푸른색 점퍼를 입고 연설하는 장면을 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모습으로 둔갑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진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것이 수박(겉은 민주당이고 속은 국민의힘)의 전형", "국민의힘으로 전향하고 다음 총선에 나서나" 등의 댓글을 달며 박 전 위원장을 조롱했다. 반면 "합성까지 이용하는 팬덤정치 수준 보인다", "박지현이 왜 팬덤정치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는지 알 듯"이라며 합성사진을 비판하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정답을 정해 놓고 비난부터 먼저 한다면 누가 자신의 소신을 말할 수 있을까. 이 말을 하면 어떤 결과를 얻을지 예측이 된다면 누군들 두려움을 가지지 않을까"라며 "민주주의의 원칙 중 하나는 소수의견에 대해 경청하고,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선 기간 한 청년의 움직임으로 2030여성의 지지세를 모으고 그 청년을 비대위원장으로 불러냈더니, 이제는 그 청년에게 지방선거 책임을 지라고 하고, 그 청년에게 지잡대 출신, 모 의원이 전략적으로 데리고 온 사람 등 마타도어를 일삼는 모습에서 어떻게 정치훌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 강성 지지층인 2030 '개딸(개혁의 딸)' 등을 겨냥해 "최근 모 축구팬들이 한 소년을 다른 팀 팬이라고 조롱하고 폭행하여 문제가 된 경우가 있다. 그 팬들을 단순히 팬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고 비판하며 "청년 박지현의 말을 귀담아 듣고,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필요한 말은 반영해가는 민주당을 기대하는 것 역시 무리한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청년 박지현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 파란 옷을 붉은 색으로 바꿔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가. 조롱을 넘어 폭력"이라면서 "누가 멈춰야 할까. 몇 마디 말로 멈춰지지 않는다는 걸 이제 아시지 않으셨나"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팬덤정치 자체에 대한 비판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폭력적 팬덤의 원조는 이른바 '극렬 문파'"라며 자신을 조롱한 이재명 지지자들이 아닌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비판을 내놨다.

박 전 위원장은 "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과 조금만 다른 발언을 해도 낙인찍고 적으로 몰아 응징했다. 이들의 눈엣가시가 되어 온갖 고초를 겪은 대표적인 정치인이 이재명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폭력적 팬덤과 결별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민주당이 제가 바라는 민주당이다. 문자폭탄을 퍼붓는 폭력적 행위에 입을 닫는 것이 아니라 용기 있게 말하고 토론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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