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출마 제안에 "당대표 된다한들 개인적으론 손해"(종합)

박혜연 기자,윤다혜 기자 2022. 6. 24.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당대표 불출마 요구에 대해 '당대표가 되는 것이 오히려 개인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당대표가 된다고 한들 (임기) 2년 동안 개인적으로 (정치적 입지가)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며 "고민해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영표 "출마시 당내 갈등 커져" 동반 불출마 제안
허영 "출마여부 빨리 결정해야"..이재명 "여러 의견 듣고 있어"
이재명,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팀별 토론 결과 종합 발표’를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2022.6.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당대표 불출마 요구에 대해 '당대표가 되는 것이 오히려 개인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1야당 대표로서 당장 2년 간 정부 및 여당을 선봉에서 견제하는 책임을 맡는 것이 5년 후 차기 대권을 바라보는 정치인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4일 민주당 의원들의 말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8시30분부터 진행된 조별 분임토의에서 같은 14조에 배정된 홍영표 의원 등 다수 의원들로부터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을 받았다.

14조에는 이 의원과 홍 의원을 비롯해 박광온·이장섭·송갑석·고용진·허영·어기구·김의겸·홍성국 의원도 포함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의원과 마주보고 앉았던 홍 의원은 이 의원에게 "이번 전당대회는 통합과 단결이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며 "이 의원이 출마하면 작년 대선 경선 때보다 훨씬 당내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홍 의원은 이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으면 나도 나오지 않겠다"고 동반 불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당대표가 된다고 한들 (임기) 2년 동안 개인적으로 (정치적 입지가)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며 "고민해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분임토의 자리에서 다수 의원들은 이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허영 의원은 직접 이 의원에게 "당대표 출마 여부를 빨리 결정해 모든 후보가 당의 나아갈 길에 대한 비전 경쟁의 장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홍 의원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에 당대표 불출마 제안을 한 배경에 대해 "재선의원들 48명 중 35명이 이재명도 홍영표도 나오지 말라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하며 "그것을 우리가 굉장히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된다는 데에 (이 의원도) 같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당이 지금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데 그런 것을 다 무시하고 내 길을 가겠다는 것이 당에 과연 도움이 되겠는가, 저는 그런 판단을 하고 있다는 말을 (이 의원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워크숍 현장에서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아직 어떤 결정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님들을 포함해 당원들과 국민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있다"며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hy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