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리 "작년 말부터 우울→극단적 선택 고려"..故구하라 언급 (금쪽상담소)[종합]

노수린 기자 2022. 6. 2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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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리가 오은영에게 상담을 받았다.

2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카라의 박규리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자살 생각도 하냐"는 오은영의 질문에 박규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라고 대답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박규리에게 "어떤 방법까지 생각해 봤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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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박규리가 오은영에게 상담을 받았다.

2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카라의 박규리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박규리는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택하면서부터는 판타지를 지켜 줘야 하는 일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좋은 모습만 보여 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그래서 더 조심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도 지인들에게조차 이야기를 잘 못한 적이 많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위로포비아'를 언급하며, "약해 보일 때 위로해 준다고 생각하니까 사실은 힘들고 위로받고 싶지만 나의 약점을 보이는 게 부담스러운 현상이 많다"고 설명했다. 10명 중 8명의 청년이 속마음을 말하기 주저한다고.

그러자 박규리는 "작년 말 감정적으로 힘들었다. 한 달 정도 강릉에 내려가 있다 오기도 했다. 자발적 고립을 선택했다. 아무 트러블이 없으니까 오히려 편하다고 생각했다. 이게 내가 살 방법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규리는 "내 탓이 아닌데 내 탓처럼 되는 상황들이 연이어 벌어지며 정신이 못 버티겠더라. 인내만 하다 보니 홧병도 생겼다. 귀결이 내 탓으로 되니까 '나만 없으면 되는 거 아닌가, 나를 무너뜨리고 죽이려고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박규리의 우울감은 작년 말부터 계속되어 왔다고. "자살 생각도 하냐"는 오은영의 질문에 박규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라고 대답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힘들어하는 지인에게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봐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박규리에게 "어떤 방법까지 생각해 봤냐"고 물었다. 박규리는 "아픈 건 싫으니까 그런 방법들을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또한 "혼자 여행을 갔는데 그날따라 날씨도 스산하더라. 밖을 내려다보는데 '너무 높아서 아무 생각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박규리는 故구하라에 대해 언급했다. 박규리는 "그때 처음으로 가치관과 생각들이 흔들리고 무너졌다. 그렇게 예쁘고 사랑받고 하던 사람이 떠날 거라는 생각을 아예 할 수 없었다. 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순간에도 같은 멤버가 떠났는데 여기 나와서 이런 걸 얘기해도 되나 생각하다니"라고 자책하며 "20대를 함께한 친구가 떠나고 나니 '이런 방법이 있네?'라는 일말의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베르테르 효과'를 언급하며 "본인이 힘들어질 때 그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자기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박규리에게 오은영은 "원하는 대로 막 살아도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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