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폭등 영향 전기차 가격 줄인상

황혜진 기자 2022. 6. 25. 10: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기차 가격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줄줄이 오르고 있다.

전기차 시장 1위 업체인 테슬라가 올해에만 4번 가격을 올렸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차를 만드는 완성차업체는 내연차 판매분으로 전기차 원자재 인상분을 충당하면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테슬라는 내연기관차가 없다보니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그대로 차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은 원자재 가격 폭등 영향때문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ESLA-JOBS/ <YONHAP NO-0935> (REUTERS) : 테슬라 로고. 연합뉴스

전기차 가격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줄줄이 오르고 있다. 전기차 시장 1위 업체인 테슬라가 올해에만 4번 가격을 올렸다.이어 GM도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전기차인 아이오닉6 가격도 이전 모델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2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 전기차 가격을 최대 6000달러(약 780만 원) 인상했다. 통상 완성차 업계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연식변경 시 가격을 높였다. 그러나 테슬라는 아무런 변화 없이 가격을 올렸다. 고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종인 모델X 듀얼모터의 가격을 11만4990달러(약 1억5000만 원)에서 12만990달러(약 1억5780만원)로 6000달러 인상했다. 고급 세단인 모델S 듀얼모터는 9만9990달러(약 1억3030만 원)에서 10만4990달러(악1억3700만 원)로 5000달러 올렸다. 모델3 롱레인지는 5만4490달러(약7100만 원)에서 5만7990달러(약7560만원)로 약 2500달러, 모델Y 롱레인지는 6만2990달러(약8211만원)에서 6만5990달러(약8600만원)로 약 3000달러 각각 인상했다.

국내 판매 가격도 올랐다. 모델3 △후륜구동 모델 7034만 원 △롱레인지 8351만7000원 △퍼포먼스 8969만 원으로 인상됐다. 모델Y 롱레인지는 9485만9000원, 퍼포먼스는 1억196만1000원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차를 만드는 완성차업체는 내연차 판매분으로 전기차 원자재 인상분을 충당하면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테슬라는 내연기관차가 없다보니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그대로 차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도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전기 픽업트럭 허머의 가격을 올렸다. GM은 지난 17일 허머EV 가격을 6250달러(약815만원) 올리겠다고 밝혔다. 8.5%의 인상률로, 차량 가격은 8만 달러(약 1억430만 원)에 육박하게 됐다. GM은 “부품 가격, 기술 로열티, 물류비 등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드의 전기차 머스탱 마하E도 지난 4월 최대 8000달러(약1043만원) 올랐다.앞서 리비안 역시 전기차 가격을 18%가량 높였다.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은 원자재 가격 폭등 영향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컨설팅회사 앨릭스 파트너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기차 1대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평균 원자재 비용이 100만 원을 넘었고, 2년 전과 견줘 2.5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1대당 평균 원자재 비용은 8255달러(1075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 당시 평균 비용인 3381달러(440만 원)와 비교해 144% 오른 수치다.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전기차 ‘아이오닉6’의 공식 가격은 5000만 원 중반대로, 아이오닉5보다 500만 원 가량 높게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 확대도 중요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을 견디긴 어렵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6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모델보다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전기차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점이다. 전기차 제조 비용의 30~40%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은 2026년까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CNBC는 미국 배터리 시장조사 업체를 인용해 현재 kWh당 배터리 가격이 2023년 110달러에서 2026년에는 138달러까지 약 2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황혜진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