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선 한여름에 새해를 맞는다[세계의 여행]

강경록 2022. 6. 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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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7월이 되면 뉴질랜드 전역은 축제의 분위기로 한껏 물든다.

남반구에 위치해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인 만큼, 한겨울로 향하는 밤하늘에 선명히 떠오르는 마타리키 성단(플레이아데스성단)과 함께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 명절, 마타리키 시즌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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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7월 마타리키 시즌 도래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새해 시작 알려
그레이트 배리어 아일랜드에서 바라본 마타리키성단(사진=뉴질랜드관광청)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매년 6~7월이 되면 뉴질랜드 전역은 축제의 분위기로 한껏 물든다. 남반구에 위치해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인 만큼, 한겨울로 향하는 밤하늘에 선명히 떠오르는 마타리키 성단(플레이아데스성단)과 함께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 명절, 마타리키 시즌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이 기간은 곡식 수확 후 곳간이 가득 차고 농한기가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시간이 시작되는 만큼 조상을 기리고, 음식을 나누고, 노래와 음악을 즐기면서 삶의 즐거움을 한껏 누리는 시기가 바로 마타리키인 셈이다.

마오리 음력 기준으로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마타리키의 올해 날짜는 6월 24일. 특히 올해는 마타리키 시즌을 기념하는 데 있어 더욱 각별한 해로 남을 듯하다. 마타리키가 뉴질랜드의 공식 공휴일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마타리키의 공휴일 지정은, 토속 원주민의 기념일을 국가 공휴일로 다시 지정한 것으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케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마타리키의 공휴일 지정을 기념해 뉴질랜드에서는 마오리 출신의 세계적 음악가와의 협업을 통해 이를 자축한다. 또한 연례행사로 뉴질랜드 전역에서 개최되는 마타리키 행사 또한 더한층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어, 이맘때 뉴질랜드 방문 계획이 있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웰링턴의 마타리키 키 포네케 페스티벌의 불꽃놀이 장면(사진=뉴질랜드관광청)

뉴질랜드 관광청에서는 마타리키의 공식 공휴일 지정을 기념해 마오리 출신의 세계적 아티스트인 제롬 카바나와 파트너십을 맺고 특별한 음악을 선보였다. 제롬 카바나는 음반 업계 최고 권위를 지닌 상 중 하나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는 기악 연주자 겸 작곡가로, 마오리 전통 악기인 타옹가 푸오로 연주를 통해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전통 음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제롬 카바나는 마타리키를 기리는 이번 음악 작업의 테마를 “바람의 소리를 기리는 동시에 청자 각자의 집으로 떠나는 여행을 연상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종류의 타옹가 푸오로 연주를 통해 사람들이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갖고, 나아가 자연과 다시 연결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는 것.

뉴질랜드에서 나고 자라 전 세계를 여행하며 마오리 음악을 전파해 온 카바나는 “뉴질랜드의 자연, 마오리 토속신과 조상 등의 요소와 문화와의 연관성을 상상하는 과정에서 음악의 영감을 얻는다”면서 “뉴질랜드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지난 한 해를 반추하는 전통 명절, 마타리키를 축하하는 의미 깊은 행보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강경록 (ro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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