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잊지 못할 골"..'쉿' 박지성, 히딩크 품에 안겼던 그날

박린 입력 2022. 6. 25. 17:03 수정 2022. 6. 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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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박지성(가운데)이 2002년 6월14일 인천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번의 터치, 잊지 못할 골.”

국제축구연맹(FIFA)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무너뜨린 박지성(41)의 득점을 조명했다.

FIFA는 25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박지성의 포르투갈전 득점 영상을 올렸다. 한국축구대표팀 박지성이 2002년 6월1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 후반 25분에 선제골을 뽑아낸 장면이다.

박지성은 이영표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낸 뒤 오른발 트래핑으로 콘세이상을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 논스톱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조1위(2승1무)로 16강에 진출했다.

FIFA는 “3번의 터치, 잊지 못한 골. 박지성이 2002년 포르투갈을 상대로 터트린 골은 꿈 같은 일”이라고 전했다.

포르투갈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히딩크 감독 품을 향해 달려간 박지성(왼쪽). [중앙포토]


박지성은 자서전을 통해 이상하게도 공이 슬로비디오처럼 느리게 보였다고 고백했다. 박지성은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 ‘쉿’ 세리머니를 한 뒤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 품에 안겼다. 박지성은 대회 후 히딩크 감독의 에인트호번(네덜란드)으로 이적했다.

박지성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지도자 콘퍼런스에서 “2002년 가장 기억 남는 장면은 포르투갈전 골이다. 어릴 적부터 국가대표와 월드컵을 꿈꿔왔고, 상상만 했던 월드컵 골을 어린 나이에 이룰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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