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성소수자 축제 앞두고 총기난사..2명 사망·21명 부상

2022. 6. 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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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성소수자 축제를 앞두고 번화가의 클럽 인근 거리에서 발생한 사건에 용의자를 체포한 경찰은 테레 사건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 뒤 오슬로 성소수자 축제 주최 측은 페이스북에 경찰의 권고에 따라 이날 예정된 모든 행사를 취소한다면서 사람들에게 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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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계 노르웨이 국적 용의자 체포
경찰 "테러 공격으로 수사"
2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성소수자 축제를 앞두고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 현장 근처에 꽃과 무지개색의 깃발이 놓여있다. [AFP]

[헤럴드경제]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성소수자 축제를 앞두고 번화가의 클럽 인근 거리에서 발생한 사건에 용의자를 체포한 경찰은 테레 사건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오슬로 도심의 유명 나이트클럽이자 게이바인 ‘런던 펍’ 밖 등 3곳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는 등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중 10명은 중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단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한 명을 클럽 근처에서 체포하고 관련 권총과 자동화기를 압수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은 체포된 남성이 이란계 노르웨이 국적자로 앞서 흉가 및 약물 소지 등으로 현지 경찰에 알려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이번 범행을 저지른 자가 한 명뿐이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당시 총격범은 런던 펍에서 시작해 바로 옆 클럽과 인근 거리로 옮겨 다니며 총기를 난사했다. 범행 현장을 목격했다는 NRK 방송 기자는 자사 보도에서 “당시 한 남성이 가방을 들고 나타나 그 속에서 총을 꺼내 들고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는 “당시 남성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사람들을 겨누며 총을 쏘고 있었다”며 “큰일이 났음을 직감하고 달아났는데 바닥에는 한 남성이 피를 흘리며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이날은 오슬로에서 성소수자 축제인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가 열리는 날이다. 이번 사건 뒤 오슬로 성소수자 축제 주최 측은 페이스북에 경찰의 권고에 따라 이날 예정된 모든 행사를 취소한다면서 사람들에게 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페이스북에 이번 총격은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잔혹하고 매우 충격적인 공격”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범행의 동기는 불확실하지만 성소수자 사회에 공포와 비탄을 초래했다면서 “우리는 모두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총기난사 사건으로 오슬로 시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은 사건 현장을 비롯한 오슬로의 경비를 강화했다. 오슬로 대학병원은 총격 사망으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적색경보를 울리고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했다.

노르웨이에선 2011년 7월 22일 극우주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오슬로 도심과 인근 우토야섬에서 총기를 난사해 77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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