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천금동점골' 전북, 대구에 1-1 무승부.. 울산과 7점차[전주에서]

김성수 기자 2022. 6. 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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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진수가 전북 현대를 구했다. 대구에게 한방을 얻어맞으며 무너지는 듯했던 전북은 김진수의 동점골로 홈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5일 오후 6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16분 고재현에 먼저 실점했지만 후반 35분 김진수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프로축구연맹

전북은 이 무승부로 연승을 마감했다. 승점 32점(18경기 9승 5무 4패)의 2위로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울산 현대(17경기 12승 3무 2패, 승점 39점)와의 격차를 승점 7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울산의 26일 상대가 최하위 성남FC이기에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전북이다. 그래도 막판 동점골로 패배를 피한 것은 다행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원정팀 대구가 중원과 전방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전북을 밀어붙였다. 홈팀 전북은 짧은 패스를 통해 침착하게 상대 압박을 풀어나갔다.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지지부진한 경기가 계속되자 전북 김상식 감독이 먼저 칼을 빼들었다. 전반 18분 22세 자원인 이윤권과 이윤호를 빼고 공격진에 김보경과 바로우를 동시에 투입했다. 홈에서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김 감독의 의지가 담긴 이른 교체였다.

교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북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22분 후방 왼쪽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대구 페널티박스 앞에 있던 김보경이 가슴으로 떨궜고 박스 안으로 침투한 바로우가 이를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이 슈팅은 대구 골키퍼 오승훈의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고 재차 나온 김진규의 슈팅마저 대구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전북은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5분 박스 앞 오른쪽에서 진행된 전북의 프리킥을 쿠니모토가 왼발로 박스 안에 올렸다. 가까운 오른쪽 골대로 쇄도한 홍정호의 머리에 공이 스쳤고 원바운드된 슈팅을 오승훈이 쳐냈다. 일류첸코가 튕겨 나온 공을 오른발을 높게 들어 밀어넣으려 했지만 살짝 빗맞았고 이 공은 대구의 골대와 오승훈의 몸을 던진 선방에 연달아 막혔다. 결국 오승훈이 공을 잡아내며 대구가 또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프로축구연맹

대구는 세트피스로 돌파구를 만들고자 했다. 전반 35분 대구의 왼쪽 코너킥 공격에서 세징야가 박스 안에 오른발로 올린 공을 뒤에서 달려든 조진우가 홍정호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묵직한 헤더슛을 날렸다. 이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며 득점이 되지 못했지만 직전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세징야와 조진우가 합작했던 결승 극장골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전북의 최전방 공격수 일류첸코는 절호의 득점 기회를 날리며 계속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0분 바로우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후 대구 박스 안에 수비 견제 없이 자리잡고 있는 일류첸코를 향해 왼발 컷백크로스를 넣었다. 일류첸코가 왼발 인사이드로 다이렉트 슈팅을 가져갔지만 이것이 빗맞으면서 공은 박스 오른쪽으로 힘없이 흘렀다. 전반 45분에는 김진규의 날카로운 왼발 발리슈팅이 같은 팀인 일류첸코를 맞고 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긴 전북이었다.

전반전은 전북이 대구에 점유율 64-36, 슈팅 숫자 8-6으로 앞섰다. 대구는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고 전북은 4개나 기록했지만 양 팀 모두 득점은 올리지 못한 전반이었다.

전북은 후반 초반부터 선제골 기회를 얻는 듯했다. 후반 4분 대구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전북 선수들이 대구 황재원의 핸드볼을 어필했다. 황재원이 바로우를 지나쳐 일류첸코와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손에 접촉이 있었다는 것. 하지만 최초에 코너킥을 선언했던 주심은 이후 VAR 온필드 리뷰에서도 원심을 유지하면서 전북은 페널티킥을 얻어내지 못했다.

대구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동료와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은 세징야가 전북의 박스 앞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튕겨 나온 공을 황재원이 드리블로 흔들고 박스 안 오른쪽으로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경기 내내 밀리던 대구는 한방에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16분 케이타가 전북 진영 중앙 왼쪽서부터 박스 안 왼쪽으로 드리블 돌파해 들어왔고 수비 맞고 튄 공을 그대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문전으로 쇄도해있던 고재현이 이 공을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대구가 1-0으로 앞서나갔다.

ⓒ프로축구연맹

동점골이 절실한 전북은 후반 24분 미드필더 백승호와 공격수 구스타보를 투입해 계속해서 동점골을 노렸다. 전북의 간절함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35분 후방에서 날아온 공을 바로우가 박스 앞 왼쪽에서 헤더로 떨궜고 김진수가 이를 박스 정면으로 끌고 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양 팀의 1-1 무승부로 끝났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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