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손캐'가 있다면 수원FC엔 '라승우'가 있다.

김대식 기자 입력 2022. 6. 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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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FC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그렇게 부럽지 않을 것 같다.

수원FC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수원FC는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병근 수원 감독도 경기 전 "라스를 이용하는 이승우의 공격이 좋아서 라스에게 향하는 첫 패스에 예민해져야 할 것"이라고 수비진에 주문했지만 수원은 알고도 이승우-라스 조합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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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수원FC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그렇게 부럽지 않을 것 같다.

수원FC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수원FC는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FC의 승리 조합이 다시 한번 폭발했다. 이승우가 자신의 경기력을 되찾은 뒤로 수원FC의 고민은 이승우의 파트너였다. 무릴로는 부상으로 쓰러져 나오지 못했고, 김현도 좋은 활약과 별개로 잦은 부상이 걸림돌이었다.

결국 김도균 감독이 믿었던 건 라스의 부활이었다. 라스는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부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라스도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데, 최근 이승우와의 호흡이 대단하다.

김도균 감독은 공중볼 장악력이 좋은 라스에게 패스를 넣어주고, 수비진의 시선이 라스에게 몰리는 걸 이용해 이승우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김천 상무전에서도 라스가 순간적으로 파고 들어서 수비진의 시선을 유도했고, 이승우가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제는 공식처럼 라스가 내려와 공을 받으면 이승우는 빈 공간으로 찾아 들어간다. 이는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케인과 손흥민을 활용하는 방법과 굉장히 유사하다.

이병근 수원 감독도 경기 전 "라스를 이용하는 이승우의 공격이 좋아서 라스에게 향하는 첫 패스에 예민해져야 할 것"이라고 수비진에 주문했지만 수원은 알고도 이승우-라스 조합을 막지 못했다.

전반 24분 이승우가 투입되자마자 수원FC의 라승우 조합이 빛났다. 전반 28분 라스가 달려가는 이승우를 정확히 봤고, 이승우가 완벽한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김도균 감독 밑에서 다재다능해진 라스와 마무리에 특화된 이승우가 합작한 멋진 득점이었다. 후반전에도 이승우 라스 조합은 계속됐다. 후반 10분 이번에는 이승우가 패스를 전달하고, 라스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단순히 경기장 안에서의 호흡만 보고 손흥민과 케인과 비슷하다는 게 아니다. 손흥민과 케인은 경기장 밖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승우와 라스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는 경기장 밖에서도 만나 친분을 자주 과시한다. 두 선수의 개인 SNS를 보면 서로 얼마나 자주 만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앞으로 수원FC를 만나는 팀들은 이승우-라스 조합을 막아내지 못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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