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럿 함성에 울컥" 세븐틴, 고척돔 '핫'하게 물들였다[SS현장]

정하은 2022. 6. 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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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같이 노래하는 순간을 많이 기다렸어요.” “재계약 후 첫 콘서트, 결국 우리 13명은 다시 해냈어요.”

그룹 세븐틴이 다시 만난 약 2만 명의 캐럿(팬클럽)과 뜨거운 함성과 떼창으로 고척돔을 ‘핫’하게 물들였다.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의 월드투어 ‘비 더 선’(BE THE SUN) 서울 공연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오랜만에 직접 팬들을 만나는 자리인만큼 세븐틴은 더욱 화려한 무대와 함께 한층 깊어진 감성 보컬까지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약 3시간의 러닝타임을 꽉 채웠다.

세븐틴의 세 번째 월드투어 ‘세븐틴 월드투어 ‘비 더 선’(이하 ‘비 더 선’)은 지난 2019년 세븐틴의 두 번째 월드투어 ‘오드 투 유‘(ODE TO YOU)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펼쳐지는 투어다. 25~26일 양일간 열리는 ’비 더 선‘의 첫 번째 지역인 서울 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단독 공연으로, 회당 약 1만 7500명 양일 약 3만 5000명의 관객들과 함께 했다.

서울 공연 첫날인 24일, 2년 만에 펼치는 대면 공연을 앞두고 팬들 역시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공연이 열린 고척돔 앞에는 응원도구와 슬로건을 들고 공연장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장의 입장이 시작되자 공연장 내부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약 2만 명 팬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붉은색 응원봉과 함께 등장한 세븐틴은 ‘HOT(핫)’으로 힘찬 포문을 열었다. ‘핫’은 최근 발매한 ‘비 더 선’에는 세븐틴을 초동 ‘더블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한 정규 4집의 타이틀곡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캐럿들! 보고 싶었다”고 입을 모은 세븐틴 멤버들은 한마음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캐럿들에 “소름 돋았다”고 말했다. 호시는 “욕심나는 공연이었다. 그런데 캐럿들이 있으면 강약 조절을 할 수가 없다. 전력을 다하게 된다”고, 디노는 “첫 무대를 서고 울뻔했다. 나도 깜짝 놀랐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조슈아는 “함성이 너무 그리웠다. 저희가 진정한 세븐틴을 보여드리겠다”며 “2년 4개월만에 다시 만나게 돼서 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정한의 부상투혼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은 정한은 이날 깁스를 착용하고 무대에 섰다. 정한은 “절 보니 많이 속상하시죠? 전 괜찮다”라고 팬들을 다독였다.
‘비 더 선’은 그늘을 걷어내고 빛으로 가득 채우길 바라는 세븐틴의 마음을 담았다. 캐럿들이 좋아하는 곡들로 가득 채웠다고 강조한 멤버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공연인 만큼 다같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랐다. ‘비 더 선’ 서울 공연은 오프라인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글로벌 팬들을 위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도 동시에 진행됐다.
강렬한 오프닝에 이어 ‘March’ ‘HIT’ ‘Rock with you’ ‘붐붐’ 등 그동안 직접 보여주지 못했던 무대와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부터 퍼포먼스 팀의 ‘MOONWALKER’ ‘Wave’, 보컬 팀의 ‘나에게로 와’ ‘매일 그대라서 행복하다’, 힙합 팀의 ‘GAM3 BO1’, ‘Back it up’까지 세븐틴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각 유닛별 특색 있는 무대 등 다채로운 무대들이 쉴 틈 없이 펼쳐졌다. 캐럿들의 떼창에 승관은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세븐틴은 ‘K팝 퍼포먼스 대표 주자’답게 시작부터 끝까지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로 고척돔을 뜨겁게 달궜다. 몸이 부서질 듯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화염, 버블, 폭죽, 꽃가루 등 화려한 무대효과까지 더해져 ‘퍼포먼스 킹’의 모습을 보여줬다.

높은 곳에 도달해 ‘태양’이 된 세븐틴의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웅장한 연출 또한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정규 4집 타이틀곡 ‘핫’과 공연명 ‘비 더 선’을 표현하는 ‘태양’을 상징하는 무대 장치가 공연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후반부로 갈수록 콘서트의 열기는 더해갔다. ‘만세’ ‘Left & Right’ ‘아주 NICE’ ‘Ready to love’ ‘Crush’ ‘Darl+ing’ 등 화려한 무대연출과 세븐틴의 여유넘치는 퍼포먼스, 빛나는 캐럿들의 응원봉이 만나 공연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호시는 “스케줄이 많아서 잠도 못 자며 준비했다”며 “퍼포먼스를 굉장히 열정적으로 준비했다.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무대라 퍼포먼스란 무엇인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무대를 마친 후 팬들의 앵콜 요청이 쏟아져 나오자 멤버들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세븐틴은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Snap Shoot’ ‘아주 NICE’까지 뜨거운 함성 속에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승관은 “감회가 새롭다.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 오프닝 하면서 울컥했다. 아 이 기분이었지, 예전 공연 때보다 훨씬 크게 다가왔다”며 “저희가 굉장히 사소한 것 하나하나 멤버들, 스태프들과 많이 논의를 한다. 저희도 쉽지만은 않은, 순탄치만은 않은 과정이 많았지만 캐럿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는게 저희의 몫이라 생각했다. 항상 괜찮은 척을 할 순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이제는 캐럿들에게 힘든 모습을 가끔은 표현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이가 됐음 좋겠다”고 진심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 팀에 있는게 인생 최대의 복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세븐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버논은 “많은 사람들이 고생해서 준비한 공연이다. 그렇지만 결국 공연을 가능케 한 건 여러분이다. 오프닝 때 이 광경을 처음 마주했을 때 ‘와’ 했다. 감사하고 사랑한다”, 준은 “2년 4개월 만에 여러분 볼 수 있어서 좋다. 다시 여러분 볼 수 있고 여러분의 예쁜 목소리 들을 수 있어 좋고 감사하다. 우리 무대도 앞으로 더 커질 거다. 앞으로 달려보자!”라고 외쳤다.
민규는 “이런 에너지와 환경을 2년 반만에 느낀다는게 속상하고 아쉬웠는데 다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어 개운했다. 앞으로 전 제 직업을 평생 후회할 일이 없을 거 같다. 가수로서 세븐틴으로서 평생 오래도록 음악하고 무대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한은 “팔을 다쳐서 힘들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공연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 같이 즐기고 싶었고, 인생의 에피소드에 넣고 싶었다. 항성 저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게 해줘 감사하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우지는 “힘듦의 무게를 잴 순 없지만 각자의 힘든 순간의 무게를 이겨내줘서 감사하다. 오늘이 여러분들의 힘에 발판이 되었음 좋겠다. 캐럿과 함께 나아가는 순간들이 너무 소중하단 걸 하루하루 느끼고 있다”며 “캐럿에게 가장 강력한 힘이 세븐틴이 되고 싶다. 저희에겐 아무리봐서 그게 캐럿인 거 같다”고 말했다. 디노는 “평생 기억에 남을 감동이었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여기란 걸 다시 느꼈다”고, 조슈아는 “재계약 이후로 첫 오픈한 콘서트다. 그만큼 뜻깊고 기대했던 순간이었다. 그 뜻깊은 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만들어줘서 고맙다.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멋있고 큰 공연장에 설 수 있다. 세븐틴에게 그리고 저에게도 항상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어떤 도전을 해도 두렵지 않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호시는 눈시울을 붉혔다. 호시는 “앞으로 나아가고 독한 꿈을 꿀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고 받은 사랑 꼭 보답하겠다”고 먹먹한 심경을 말했다. 디에잇은 “함성을 듣는 콘서트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2년만에 들으니 귀하고 소중한 추억이 된 거 같다. 마지막에 눈물이 날 뻔 했다. 이게 청춘이다란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나려 하는데 참았다. 힘들 때 어두울 때 늘 비춰주는 태양이 되겠다”고 말했다. 에스쿱스는 “저희를 좋아하는 걸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묵묵히 캐럿들이 살아가면서 힘들 때 뒤돌아보면 세븐틴이 있단 걸 알아주셨음 좋겠다”며 “말을 더 하면 울 거 같다. 저를 더 믿고 더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캐럿들에게 듬직하고 묵묵한 총괄 리더이고 싶다”며 웃었다.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세븐틴은 해외 무대로 나간다. 고척돔을 시작으로 북미와 아시아 아레나 투어, 일본 돔 투어까지 총 20개 도시, 27회 공연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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