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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내 곳곳 '반대 목소리' 뚫고 당대표 출마할까

방재혁 기자 입력 2022. 06. 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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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모임서 '선거 패배 책임자 불출마' 촉구
친문 전해철 불출마..홍영표 "당의 단결 중요"
반대에도 높은 지지율.. "결국은 출마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이 여러 곳에서 가해지고 있다. 이 의원은 당 내외 반대 목소리 속에서 23일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했다, 당권을 잡기 위해 동료 의원들과 만나 반감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워크숍에서도 출마 반대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개회식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친문(친문재인)계 의원이 다수인 민주당 재선 모임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평가, 전당대회 관련 입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수차례 비공개 모임을 갖고 지난 22일 입장을 발표했다. 송갑석 의원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계파정치 청산이 우리 당의 핵심 과제임을 직시하고,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간 세력 싸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이에 친문계 핵심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이 같은 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며 “연이은 선거 패배로 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당을 정상화하고 바로 세우는 일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는 목소리는 워크숍에서도 이어졌다. 송갑석 의원은 워크숍에서 “이재명 고문 앞에 이회창의 길과 황교안의 길이 있는데, 그 길을 가면 안 된다”라며 출마 반대를 에둘러 표현했다. 설훈 의원도 “어제 이 고문에게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전날 이 의원에게 먼저 연락해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실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팀별 토론 결과 종합 발표’를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차기 당권 주자 중 친문계 대표 격인 홍영표 의원은 워크숍 첫날 추첨으로 조를 뽑아 진행된 조별 비공개 토론에서 이 의원과 같은 조에 배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 홍 의원과 같은 조에 속했던 고용진 민주당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홍 의원이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이미 나왔고, 전날 분임 토론에서도 마찬가지의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당의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며 “이 의원이 여러 가지 비전이나 정치적 구상, 현재 처한 상황 등이 있겠지만 이 의원이 출마하면 본인도 출마 여부를 굉장히 심각하게 나가는 쪽으로 고민해야 한다. 이런 여러 상황이 복합되면 당내 단결과 통합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주장을 하고 계시며 어제도 하셨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23일 워크숍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아직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의원들과 당원,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며 전해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내 재선 의원들이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의원은 출마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특별한 의견이 없다”라고만 답했다. 워크숍이 마무리된 24일에도 출마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당내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은 결국 출마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워크숍에 참석한 것도 동료 의원들과 스킨쉽을 갖고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의원은 출마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나갈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심은 당 대표 나오지 마라 인데 당심은 지지율이 70%가 넘더라. 참 재미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집권 딱 한 달 만에 한국갤럽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차기 대통령 후보 1등이 이재명”이라며 “민심과 당심도 (이 의원이) 어느 정도 가지고 있구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1~13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이 의원(29.3%), 오세훈 서울시장(23.9%), 한동훈 법무부 장관(15.1%)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의원이 61.6%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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