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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낙폭 더 큰 이유..신용거래·차액결제 반대매매 영향

박민철 기자 입력 2022. 06. 26. 09:25 수정 2022. 06. 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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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주요국 증시보다 많이 하락한 이유 중 하나로 신용거래 관련 반대매매로 인한 매물 압력이 꼽힌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해외 증시보다 특히 하락하는 것은 반대매매 영향이 있다"며 "2020년과 2021년 신용거래가 상당히 늘어난 이후 고점 대비해서는 신용잔고가 줄고 있지만, 아직 절대적으로는 높은 수준이어서 주가가 내리면 반대매매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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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서 변동성 더 키우는 효과…리스크 확대 경로 살펴 봐야”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주요국 증시보다 많이 하락한 이유 중 하나로 신용거래 관련 반대매매로 인한 매물 압력이 꼽힌다. 외국인이 경기 침체 우려와 고환율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반대매매 물량이 터져 나오며 낙폭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최근 급락장에서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한 가운데 반대매매 물량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7000억 원으로, 1월(20조7000억 원) 대비 20%가량 줄었다. 반면 반대매매 물량은 주가 하락에 따라 급증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19조2160억 원으로, 이달 2일(21조5313억 원) 대비 2조 원 넘게 줄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개인이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주가 급락으로 증권사 반대매매가 늘어나면 신용잔고가 줄어든다.

국내 5개 대형 증권사의 담보부족계좌 수는 이달 초(1088개) 대비 이달 22일(1만2152개)로 10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도 크게 늘었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단기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2거래일 이내에 결제 대금을 내지 못하면 강제로 주식을 처분한다.

이달 들어 23일까지 일평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209억7600만원으로, 지난달 일평균 반대매매 액수(164억7800만 원) 대비 27%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 15일의 반대매매 금액은 315억5500만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였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해외 증시보다 특히 하락하는 것은 반대매매 영향이 있다”며 “2020년과 2021년 신용거래가 상당히 늘어난 이후 고점 대비해서는 신용잔고가 줄고 있지만, 아직 절대적으로는 높은 수준이어서 주가가 내리면 반대매매가 나온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반대매매 자체가 하락의 이유는 아니지만, 장이 하락할 때 변동성을 키우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최근 반대매매가 증시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에 따라 관련 상황을 점검해보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증권금융 등 유관 기관과 증시점검회의를 열고 증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상황별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는 미수 계좌 확대로 앞으로도 반대매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의 효과와 필요성을 들여다보라는 주문이 나왔다. 앞서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금융위원회는 증권사의 과도한 신용융자 담보주식 반대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신용융자 담보 비율을 유지해야 하는 의무를 면제하는 조처를 한 바 있다.

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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