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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일응접실] "품격 있는 미래전략 중심도시로 탈바꿈할 것"

정민지 기자 입력 2022. 06. 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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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국회 분원·제2집무실 따른 자족기능 갖춰 진정한 행정수도로
수요자 중심 용도전환·상가육성구역 지정 등 상가공실 해결
경제자유구역 지정·청년창업빌리지 조성 등 기업 유치 활발
부동산 3중 규제 재검토해 점진적으로 인구 유입 맥 이어야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민선 4기 세종시정 주요 방향으로 자족기능을 갖춘 미래전략 중심도시를 강조했다. 사진=세종시 제공

한 나라의 행정수도를 넘어 품격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의 포부 속에서 민선 4기 세종시정 방향을 엿볼 수 있다. 국회 분원과 대통령 제2집무실이 세종시에 오는 만큼 그에 맞는 도시 기능, 자족기능을 갖춰 미래전략 중심도시로 발전하는 게 진정한 행정수도로 가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최 당선인은 세종시를 교육자유특구·경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 다양성과 미래 먹거리가 넘치는 풍요로운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행정수도를 완성하기 위한 과제는 물론 상가공실 문제, 인구유입 답보 상태, 기업 유치, 교통 문제, 세종보 존폐 논란 등 지역을 둘러싼 중대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태다. 지난 8년 동안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해 왔다는 최 당선인의 행보에 기대감과 우려감이 교차하는 이유다. 시민들의 선택과 기대에 부응해 맞춤형 성과를 내는 것이 최 당선인의 임기를 관통하는 과제라 할 수 있다.

오는 7월 1일 새롭게 세종시 수장 자리에 오를 최 당선인을 만나 앞으로 세종시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해결 과제 등을 들어봤다. 최 당선인은 "시민들이 저에게 막중한 임무를 맡겨주신 것은 세종시의 산적한 현안을 서둘러 해결해 달라는 의미인 만큼 시민들의 선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민들의 기대가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그에 맞는 성과를 내는 것만이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당선인은 향후 4년 동안 경제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상가 공실 문제와 기업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상가 공실의 경우 숙박시설·소공연장 등 수요자 중심의 용도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행정 협조 방안을 모색하고 공실률이 높은 상권을 상가육성구역으로 지정해 즐길 거리를 확충하는 등 점진적인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얘기다. 동시에 소상공인의 경영개선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소상공인지원센터 설립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기업 유치 문제는 제도 확충과 인프라 조성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최 당선인의 주장이다. 기업 유치 문제는 결국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마련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에서다. 최 당선인은 "제도적으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규제에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해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동시에 글로벌 청년창업빌리지, 캠퍼스 혁신파크, 가속기산업 클러스터 등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 유입 답보 상태와 관련해선 부동산 문제를 빼놓을 수 없는 만큼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조정지역 등 부동산 3중 규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최 당선인의 판단이다. 최 당선인은 "세종시 아파트 값은 폭등하기도 했지만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며 시민들이 안정된 주거계획을 세우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자유시장경제체제 하에서 부동산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결정되는 게 원칙이다. 물론 필요에 따라 국가가 개입할 순 있지만 지나친 개입으로 가격을 왜곡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파트 특별공급 폐지에 따른 부작용도 언급했다. 최 당선인은 "아파트 특별공급 폐지로 세종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줄어들었기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인구 유입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주택청약제도의 청약비율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신혼부부에게는 5000만 원 한도로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청년에게는 반값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등 주거가 불안정한 세대를 위한 정책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 문제도 지역 현안 중 하나다. 도심 주요도로 대부분이 왕복 4차로 이하로 설계된 탓에 출·퇴근 시간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안고 있는 세종시의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공약이 탄생했다. 최 당선인은 "단순한 선심성·복지 정책이 아니라 버스비를 시가 지원함으로써 대중교통 위주의 교통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로 인한 재정적 부담이 없을 순 없겠지만 에너지 절약, 미세먼지 감소, 탄소배출 절감 등 측면에서 본다면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보 존폐 논란도 원점에서 재검토될 전망이다. 최 당선인이 세종보의 존재 이유를 당초 목적대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우면서다. 최 당선인은 "세종보는 4대강 사업과 달리 2006년 수립된 행복도시 기본계획에 따라 설치됐다"며 "세종시의 친수공간 조성과 용수 확보를 위해 설치하기로 계획된 것이 이후 4대강 사업에 포함돼 건설된 것일 뿐 태생이 다르다. 세종보의 존재 이유가 변하지 않았다면 당초의 목적대로 존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 당선인은 세종보 존치를 위해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한화진 환경부장관을 차례로 만나 세종보가 가진 특수성에 대한 설명과 공감대 형성을 마쳤다는 설명이다. 최 당선인은 "특히 한 환경부장관에겐 세종보 해체에 따른 용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가 전액 부담하고 있는 양화취수장 사업비를 세종보 운영 재개와 연계해 수질개선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며 "앞으로도 세종보의 특수성을 토대로 환경부를 적극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민선 3기 역점 사업과 관련해선 맥을 이어갈 것은 이어가되 개선·보완할 것은 변화시켜 민선 4기 시정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최 당선인은 "이어갈 건 이어가고 변화시킬 건 변화시킬 것"이라며 "예를 들어 시책 중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과 세종미디어단지 조성 등은 이어가며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대신 상가공실 문제, 교통 문제,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 금강개발 계획 등은 과감히 변화시켜 경제·교통·환경 분야를 두루두루 살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당선인은 "극심한 교통난과 상가공실 해소 등 현안들을 시민과 적극 소통하며 개선하겠다"며 "더불어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교육, 경제, 사회 전반에 혁신적으로 창의적인 구상들을 실현해 나가겠다. 앞으로 풍요로운 삶, 품격 있는 세종시를 만들어가는 데 시민들이 함께 동참하고 응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대담=맹태훈 취재2팀장 겸 세종취재본부장

최 당선인은

최 당선인은 1956년 대전 출신으로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어 충청남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자치부 인사실장, 행정자치부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제5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2.83%의 득표율로 세종시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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