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김국영,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 실패
'한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김국영(31·광주광역시청)이 세계육상선수권 기준 기록(10초05) 통과에 실패했다. 랭킹 포인트를 통한 추가 엔트리 등록을 기다려야 한다.
김국영은 26일 일본 돗토리현 야마다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후세 테오 스프린트 남자 100m 예선 4조에서 10초09의 한국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결선에서는 예선보다 늦은 10초21을 기록했다. 김국영은 일본의 데이데이 브루노(10초2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국영은 이번 대회에서 10초05를 노렸다.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기준 기록이다. 기록 인정 기한은 이날 26일까지였다. 지난 23일 정선에서 열린 전국선수권에서 10초23을 기록했던 김국영은 일본으로 건너가 마지막 도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두 차례 도전 모두 도달하지 못했다.
김국영은 2017년 6월 27일 정선종합운동장에서 10초07의 한국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 경쟁자가 없음에도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갔다. 9초대 진입을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좀처럼 벽을 넘진 못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출전에 불발하며 절치부심한 김국영은 세계선수권을 위해 집중 훈련했다. 그러나 0.04초 차이로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역대 한국 2위 기록을 세운 게 그나마의 소득이다.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아직까지 세계선수권으로 가는 문이 닫힌 것은 아니다. 랭킹 포인트를 통한 출전권이 남아 있다. 세계선수권 남자 100m 출전 선수는 48명이다. '기준 기록' 기준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는 22일 기준 총 34명이다.
미국, 자메이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외 국가에서 10초05를 뛰어넘는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 14명이 랭킹 포인트로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다. 현재 김국영의 랭킹 포인트는 1168점으로 69위다. 전국선수권과 이번 대회 성적이 더해지면 김국영의 포인트는 늘어날 수 있다. 6회 연속 세계선수권 출전 가능성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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