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낙관론.. "코스피 2100도 각오해야"

이윤희 입력 2022. 6. 26. 17:38 수정 2022. 6. 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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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와 수급 악화로 하루가 멀다하고 저점을 낮췄던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모처럼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장중 마지노선인 2300선을 코앞에 둔 2306.48까지 떨어졌다.

KB증권은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를 고려하면 코스피지수는 210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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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하반기 약세장 지속"
경기침체 우려, 실적 악화 전망
개인, 지난주 1조원가량 순매도
연합뉴스

경기침체 우려와 수급 악화로 하루가 멀다하고 저점을 낮췄던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모처럼 상승 마감했다. 지난 24일 지수는 전일보다 52.28포인트(2.26%) 오른 2366.6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5.03% 급등했다.

반등에도 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주가 반등은 반갑지만 경제는 우하향하고 있는데다 상장사들의 이익 추정 값이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장중 마지노선인 2300선을 코앞에 둔 2306.48까지 떨어졌다. 1년 전보다 30% 이상 하락한 수치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 원·달러 환율 상승, 증권사들의 강제 반대매매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대를 넘어섰다. 지난주에도 외국인은 매 거래일 주식을 내다 팔아 1조6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6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한국 주식을 팔아치워 모두 5조34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그간 국내 증시를 떠받치던 개인 투자자 역시 '팔자'로 돌아섰다. 지난주 개인도 1조원 가량 순매도했다. 신용거래로 인한 대규모 반대매매가 발생한 탓이다. 증권사들이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 계좌 중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부족해진 경우 반대매매에 나서면서 지수는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하루 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 22일 기준 212억원으로, 전달보다 28%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하반기에도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 하단은 2100선까지 떨어졌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방침을 밝혔다. 연준은 다음 달 기준금리를 한번 더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고, 이후에도 수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를 고려하면 코스피지수는 210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지수 상단 전망치도 3000에서 2750으로 낮췄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업이익 감소 폭이 10~20% 정도라면 코스피지수는 2050~2300선에서 하락을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침체를 가정할 경우 주식시장에 추가 변동성 여력이 있다"면서 "다만 대규모 감익을 고려해도 코스피의 추가 하락 여력은 10% 내외"라고 선을 그었다.노 연구원이 예상한 하반기 코스피 저점은 2100선이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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