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황태자 전웅태' 월드컵 우승, 세계랭킹 1위 탈환

송지훈 2022. 6. 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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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월드컵 파이널에서 개인전 우승을 달성한 뒤 포효하는 전웅태. [사진 대한근대5종연맹]


대한민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가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을 개인전 우승으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전웅태는 26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파이널 남자부 결승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사격+육상) 점수 합계 1508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불가리아 알베나 월드컵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경기력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펜싱과 승마, 수영에서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며 종합 1위를 했고, 마지막으로 치른 주력 종목 레이저 런에서는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독주한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우승으로 잠시 내준 세계랭킹 1위도 되찾았다.

월드컵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전웅태(왼쪽)와 은메달리스트 서창완. [사진 대한근대5종연맹]


전웅태는 경기 후 UIPM과 인터뷰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늘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면서 “지도자들과 동료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SNS 계정에는 “이번 시즌 두 번째 금메달! 정말 행운이 우리에게 온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 근대5종 팀,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한 해 미뤄졌지만 전웅태의 경기력은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모든 종목에서 안정감을 높이며 아시안게임을 넘어 2024년 파리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메달리스트 전웅태(가운데)와 은메달리스트 서창완(왼쪽). [사진 대한근대5종연맹]


한편 함께 출전한 서창완(25·전남도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근대5종이 월드컵에서 금과 은을 모두 휩쓰는 경사도 있었다. 한국이 월드컵 무대에서 금·은을 한꺼번에 거머쥔 건 4년 만이다. 남자부 정진화(33·한국토지주택공사)는 9위로, 여자부 김선우(26·경기도청)는 10위로 각각 레이스를 마쳤다. 여자부 김세희(27·BNK저축은행)는 15위를 기록했다.

26일 혼성계주로 월드컵 파이널 일정을 마무리하는 근대5종 대표팀은 숨을 고른 뒤 다음달 24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수원=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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