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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6일까지 이자 1300억원 내야..디폴트 코앞

배재성 입력 2022. 06. 26. 22:02 수정 2022. 06. 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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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조만간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맞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과 BBC 방송 등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까지 외화 표시 국채의 이자 약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원래 지급일이 지난달 27일이지만 30일의 유예기간이 있었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이자 대금을 달러와 유로화로 보내 상환 의무를 완료했으며, 유로클리어가 개별 투자자의 계좌에 입금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제재 때문에 돈을 받지 못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투자자들이 이날까지 이자를 받지 못하면 러시아는 1998년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디폴트를 맞게 된다. 다만 공식 디폴트 선언이 있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요 신용평가사가 채무 불이행 여부를 판단하지만, 이들은 제재 때문에 러시아의 국채를 평가하지 못한다.

러시아 국채를 들고 있는 투자자들이 함께 공동성명을 낼 수도 있지만, 그들은 전쟁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돈을 돌려받을 확률을 계산할 가능성이 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채무 불이행 선언은 상징적”이라며 “러시아 정부는 이미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수 없고 대부분 국가에서 돈을 빌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 재무부, 중앙은행, 국부펀드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지난달 25일까지는 투자자가 러시아로부터 국채 원리금이나 주식 배당금은 받을 수 있게 했지만 이후 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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