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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모두가 만족하는 것"..배려, 곧 품격이 되다

대전CBS 신석우 기자 입력 2022. 06. 2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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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지난 대선과 지방선거가 우리 사회 혐오의 정점이었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많다.

"배려라는 것은 상대방도 좋고 나도 좋은, 우리 모두가 좋은 것을 말하잖아요. 하지만 이것은 배려라기보다는 당연하게 여겨져야 하는 것들이죠. 누군가를 위해 기존의 것을 바꾸고 맞춰주는 것이 배려라는 인식 자체가 오히려 안타까운 상황인거죠"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에서 유니버설디자인(UD) 체험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박길현 대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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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시대, 배려를 디자인하다①]혐오의 대물림 안 돼..'우리 모두'를 위한 배려
편집자 주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가 우리 사회 혐오의 정점이었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많다. 더 심각한 혐오와 갈등은 모두의 불행이다. 대전CBS는 새 정부가 '혐오를 넘어 배려의 시대'로 기억될 수 있도록 또한 우리 사회가 일상 속 배려를 인식하고 실천하길 바라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다. 2020년 7월 보도된 <혐오리포트>의 후속으로, 배려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각 분야에서 누구나 실천하고 있지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쉽고 다양한 '일상 속 배려'의 모습을 정리해봤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 글 싣는 순서
①사람 : "너와 나 모두가 만족하는 것"…배려, 곧 품격이 되다
(계속)

배려(配慮). 짝 배·생각할 려.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배려의 사전적 의미다.

생각의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고 상대를 적대시하는 일상. 승자독식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편가르기와 조롱, 혐오의 반복이 일상화된 현실이다.

정치 권력 혹은 금전적 이득을 위해 조롱과 혐오를 부추기는 일부 사람들의 가세로 혐오의 시대는 더 깊어지고 있다.

혐오라는 폭탄이 다음 세대를 향하는 모습은 아찔하다. 내 딸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고, 내 아들이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한남충'이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지금이 대물림돼선 안 될 일이다.

식상할지언정 타인에 대한 배려와 연대가 재조명돼야 하는 이유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를 당하거나 남성이라는 이유로 '한남충'이라는 말을 듣는 혐오의 시대가 대물림돼서는 안 될 일이다.


초등학생에게 배려란 = 도와주는 것. 내가 힘들어도 남을 위해 하는 것. 내가 알아서 하는 것. 내 역할에 충실한 것. (방해되지 않도록) 수업 시간에 늦지 않는 것, 조용히 하는 것. 학교 청소를 잘하는 것, 내가 안 하면 친구가 힘들어지니까.

여우와 두루미 = 접시에 음식을 내놓은 여우, 호리병에 음식을 담은 두루미. 어쩌면 두루미를 초대한 여우의 배려는 진심이었을 수 있다. 방법이 문제일 뿐. 음식을 대접하고자 하는 진심이 있더라도 상대가 아닌 본인의 입장과 기준만 고집한다면 배려가 아닌 불쾌가 될 수 있다.

배려의 대상은 상대방이어야 한다. 본인과 함께 상대방도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배려. 사랑도 내가 아닌 상대방이 행복해야 비로소 온전해지는 것처럼.

배우 윤여정은 지난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청각 장애인 트로이 코처의 이름을 수어로 호명하고 수어 수상소감을 할 수 있도록 트로피를 받아줬다. 전 세계 언론들이 그의 배려에 찬사를 보냈다. 몸에 배인 배려는 사람의 품격이 된다. 유튜브 캡처


△윤여정의 배려, 품격이 되다 = 이런 측면에서 지난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여준 배우 윤여정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윤여정은 수상자를 수어로 호명했다. 청각장애 수상자를 배려한 것인데, 그의 배려는 이 후에도 계속됐다. 수어 수상소감을 위해 두 손을 사용해야 했던 수상자 대신 트로피를 받아든 모습에 현장은 물론 전 세계 언론들이 찬사를 보냈다. 몸에 배인 배려는 사람의 품격이 되고는 한다.

"배려라는 것은 상대방도 좋고 나도 좋은, 우리 모두가 좋은 것을 말하잖아요. 하지만 이것은 배려라기보다는 당연하게 여겨져야 하는 것들이죠. 누군가를 위해 기존의 것을 바꾸고 맞춰주는 것이 배려라는 인식 자체가 오히려 안타까운 상황인거죠"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에서 유니버설디자인(UD) 체험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박길현 대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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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신석우 기자 dol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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