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尹·김건희 여사에 '뼈 있는' 발언 "검경 모두 장악..이제 시작인 거니"

권준영 2022. 6. 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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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최근 경찰 인사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를 겨냥 "검찰과 경찰 모두 장악한 이유가 있던 거니? 수사도 안 할 텐데 이제 시작인 거니?"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경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 16억 3천 수의계약 업체 직접 가보니우편물만 쌓인 '유령 사무실'"이라는 제하의 기사 캡처 사진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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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전 민주당 대변인, 최근 경찰 인사 논란 관련 尹 저격
국민의힘 반도체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직 수락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도 맹비판
"구체적인 내막 모르겠으나, 정치를 이렇게 하면 안 부끄러운지 궁금하다"
"민주당에 속상하거나 뭐든지 간에 마음이 상해서 민주당이 싫을 수는 있어"
"그렇더라도 민주당서 큰 특혜 받은 분께서, 홀랑 尹 정권으로 갈 수 있을까"
"'반도체에 여야 따로 없다'는 명분이 참으로 궁색"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건희 여사. <이경 SNS, 연합뉴스>
<이경 전 민주당 대변인 SNS>
<이경 전 민주당 대변인 SNS>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최근 경찰 인사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를 겨냥 "검찰과 경찰 모두 장악한 이유가 있던 거니? 수사도 안 할 텐데 이제 시작인 거니?"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경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 16억 3천 수의계약 업체 직접 가보니…우편물만 쌓인 '유령 사무실'"이라는 제하의 기사 캡처 사진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의 대표가 조세 포탈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변인이 사용한 '거니'라는 단어는 김 여사의 이름의 '건희'를 소리나는 대로 사용한 단어다.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반대 쪽 진영에선 대선 과정에서 '거니'라는 단어로 김 여사를 저격한 바 있다.

앞서 SBS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상황실, 융합센터, 사무공간 등 조성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맡은 이 업체에 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직원이 2명에 불과하고, 관급 공사로는 도색과 창호교체 등 1억원 미만 공사 5건뿐이라고 지적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허위 세금계산서로 경찰 수사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경호처의 수의계약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제기된 의혹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조달청에 등록된 해당 업체는 시설 공사를 맡을 자격이 있었기에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공사는 보안성과 시급성을 요하기에 문재인 정부 경호처의 추천을 받아 해당업체와 계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경호시설 공사 계약 당시 해당 업체는 국세 및 지방세 완납 증명서를 제출해 계약조건에 하자가 없었다"고 했다. 또한 "업체 대표의 조세 포탈 혐의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었다"고 했다.

해당 업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 공사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해당 업체는 지난 3월 문재인 정부 경호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 공사를 맡긴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변인은 최근 국민의힘 반도체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

양 의원은 "저는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반도체 특위를 제안했고, 국회 개원 즉시 특위를 설치한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오늘 저는 국회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이며 여야와 이념이 따로 없다"며 "헌정 역사상 최초로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에게 맡겨야 할 만큼 중차대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변인은 "양향자 의원님의 구체적인 내막을 모르겠으나, 정치를 이렇게 하면 안 부끄러운지 궁금하다"면서 "민주당에 속상하거나 기분상하거나 빈정상하거나 뭐든지간에 마음이 상해서 민주당이 싫을 수는 있다. 그렇더라도 민주당에서 큰 특혜를 받은 분께서, 홀랑 윤석열 정권으로 갈 수 있을까"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남을 지적하기 전에, 나라면 어땠을까를 항상 고민해본다"며 "'남은 기간동안 국민 위해서 열심히 한 후, 그냥 정치를 그만두고 시골에서 책방하겠다'가 내 결론이다. '반도체에 여야 따로 없다'는 명분이 참으로 궁색하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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