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권성동, 마르코스 취임식 '대통령 특사'로 필리핀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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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대치를 한달 가까이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특사 자격으로 28일 출국한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권 원내대표가) 필리핀 특사로 출국하신다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국회를 정상화하면서 어떡하든 민생문제를 다루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할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특사로 가신다(는 것은) 애초부터 국회 정상화의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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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대치를 한달 가까이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특사 자격으로 28일 출국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국회 정상화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오는 28일 밤 출국해 다음달 1일에 돌아온다. 권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입장만 바꾸면 수석(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고, 통신 수단이 발달해 화상·원격회의도 하는 마당이어서 (내가 출국해도) 원 구성 협상 타결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순애(교육부)·김승희(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오는 29일로 다가왔고 더불어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청하고 나섰다. 국회 원 구성 협상의 분수령이 될 시점에 여당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권 원내대표가) 필리핀 특사로 출국하신다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국회를 정상화하면서 어떡하든 민생문제를 다루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할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특사로 가신다(는 것은) 애초부터 국회 정상화의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양보를 쉽게 거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권 원내대표는 너무 고압적이고 일방적으로 보인다”라고도 했다.
우 위원장은 권 원내대표를 특사로 지명한 윤석열 대통령도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국회가 정상화되고 있지 않은데 집권당 원내대표를 특사로 임명하는 대통령은 또 무엇이냐”며 “(대통령도) 애초부터 이번 주에 (국회를) 정상화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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