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오삼이' 또 충북까지 나들이

이태현 2022. 6. 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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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에 방사됐던 반달가슴곰 '오삼이'가 또 다시 충북지역까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는 두달만에 보은,옥천 지역까지 100km 이상을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오삼이는 코드번호 KM-53을 따라 붙여진 이름으로, 최근 보은과 옥천 지역에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픽>
지난 4월, 경남 합천 가야산에서 동면에서 깨어난 뒤 두달만에 100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 것입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으로 지리산과 덕유산 일대에 서식하는 개체수는 현재 79마리,

이 중 보은,옥천 지역까지 올라온 건 오삼이가 처음입니다.

오삼이는 2015년 지리산에 방사된 이후 수차례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됐고,

2018년에는 또 다시 북쪽으로 향하다 대전-통영고속도로에서 버스에 치여 골절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년 후 영동군의 야산에 나타나 벌통을 먹어치우는가 하면 등산객에게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떠돌이 반달곰이란 별칭이 붙을 만큼 넓은 활동 반경을 보여왔습니다.

<전화인터뷰>양두하/국립공원공단 남부보전센터장
"(반달가슴곰은)일정한 자기만의 공간 속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얘(오삼이)는 그런 패턴을 보이다가도 지금처럼 튀는 행동들을 하는거죠.보은까지 갔다가 지금 다시 내려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니까.."

오삼이가 짝짓기 경쟁에서 밀려났거나 먹이를 찾아 이동했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지만,

오삼이의 영역 확장이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이 사람을 기피하는 훈련을 받은 데다 식물성 위주로 섭취해 공격성은 크지 않지만,

만에 하나 마주쳤을 경우 공격적인 행동을 절대 하지 말고, 곰의 행동을 예의 주시하면서 뒷걸음질로 멀어지라고 당부했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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