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부총리 "러, 어린이 24만명 끌고갔다.. 완전한 파시즘"

이현택 기자 2022. 6. 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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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부총리 주장
러軍, 마리우폴 고아 2000명 납치
佛방송 "슬라브계 인구 늘리려는것"
러 국방, 우크라 전선 찾아 병사에게 훈장 수여
지난 2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외곽의 한 마을에서 한 남성이 탄약 상자로 어린이를 위한 놀이용 오두막을 만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자국 영토로 끌고 간 어린이가 24만명에 이른다고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폭로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26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납치된 어린이들을 모두 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베레슈크 부총리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우크라이나인은 120만명에 달한다. 이 중 24만명이 어린이다. 지난 3월 러시아군이 남부 격전지 마리우폴에서 인도주의 회랑을 통해 여성과 어린이, 노인의 피신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지역에서만 부모를 잃은 우크라이나 어린이 2000여 명이 러시아군에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 반군 지역인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에서도 어린이 2380여 명이 러시아로 이송됐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그들(러시아)은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반(反)인권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러한 야만적 행태는 완전한 파시즘”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부 도시 벨고로드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등에서 어린이 27명을 구출했다. 우크라이나는 국제기구와 러시아 주재 유럽 각국의 영사관, 자원 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납치된 어린이를 송환하는 작업도 펼치고 있다.

獨서 G7정상회의 열린 날, 러시아는 키이우 도심 미사일 공격 - 2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된 아파트 건물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넉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키이우에 미사일 10여 기를 발사했다. 러시아가 키이우 도심에 미사일 공격을 한 것은 3주 만이다. 이날 독일에서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 첫날 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을 자국으로 마구잡이로 끌고 가는 것은 슬라브계 인구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 24 방송은 “러시아 인구는 1991년 1억4820만명에서 지난해 1억4610만명으로 감소했다”며 “2050년에는 1억300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주둔 중인 러시아 부대를 방문해 현 상황과 주요 작전에 대해 보고받고, 병사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6일 밝혔다. 러시아 측은 쇼이구 장관의 방문 일시와 지역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25~26일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북부와 북서부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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