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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대기자]김창룡 경철청장, 왜 사임이 최선이라 했을까?

CBS노컷뉴스 권영철 대기자 입력 2022. 06. 28. 09:15 수정 2022. 07. 2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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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김창룡 경찰청장 임기만료 26일 전 전격 사의표명
국민의 힘 대통령 첫 순방일에 사의표명 하는 건 '항명'
대통령실 사의 반려도 수리도 아니고 추후결정 불편한 속내
김창룡 청장 사의표명 이유는 선택지도 없고 국기문란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기 때문
이상민 장관, 김창룡 청장 통화 시간은 98분 아닌 58분
친절한 대기자, 권영철 대기자 어서 오십시오.

◆ 권영철>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오늘 경찰 이야기 가져 오셨네요.

◆ 권영철> 김창룡 경찰청장이 임기 만료 26일을 앞두고 사의를 밝혔습니다.

◇ 김현정> 한 달도 아니고 26일 앞두고.

◆ 권영철> 네. 김 청장은 "저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 현 시점에서 제가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렇게 밝혔어요.

◇ 김현정> 왜 사의가 최선이라고 했는지 오늘 그 속사정을 알아보는 건가요.

◆ 권영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우선 공개적으로 밝힌 사의의 이유는 뭐였습니까?

◆ 권영철> 먼저 김 청장의 발표 내용 중 일부를 잠시 들어보시죠.

▶ 김창룡 경찰청장 발표 내용
"지난 역사 속에서 우리 사회는 경찰의 중립성과 민주성 강화야말로 국민의 경찰로 나아가는 핵심적인 요인이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현행 경찰법 체계는 그러한 국민적 염원이 담겨 탄생한 것으로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경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된 치안을 인정받을 정도로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 권영철> 김 청장은 "행정안전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의 논의와 관련하여 국민의 입장에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지 못해 송구하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 입장에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지 못해 송구하다. 그 잘못으로 나는 그만둡니다. 이 얘기는 돌려 말하자면 이 사의표명 기자회견 직전에 행안부장관이 발표한 그 안. 그 안, 국민들한테 최적이 아니다 이런 말이 되는 거잖아요.

◆ 권영철> 경찰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이는 거죠. 이상민 장관이 발표한 안이 최선이 아니라는 의미인 건데 이 장관은 김창룡 청장의 사임 발표 1시간 전에 행안부 내에 경찰관련 조직 신설, 이른바 경찰국을 신설하고 소속 청장, 경찰청장, 소방청장에 대한 지휘규칙을 제정하고, 인사절차의 투명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거든요. 이게 경찰에 대한 통제를 행정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미인 거고요. 경찰 내부에서는 이상민 장관이 밝힌 게 경찰을 장악하겠다 이런 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거든요.

◇ 김현정> 그래서 경찰청장인 제가, 제가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에 옷을 벗습니다. 이렇게 전개가 되는 건데 경찰은 어제 행안부 장관의 발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거예요?

◆ 권영철> 이상민 장관의 발표문과 질의응답 내용을 보면 경찰에 대한 불신이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여기에 대한 반박일 텐데요. 이상민 장관의 말 잠시 들어보시죠.

▶ 이상민 장관 발언
"대통령실에서 경찰을 지휘할 조직이나 기구를 지금 처럼 없앤 상황에서 만일 행안부까지도 경찰 관련 조직을 하나도 두지 않는다면 대통령이나 행안부장관에게는 경찰을 지휘하고 감독할 아무런 조직도 없기 때문에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역할과 책임을 도무지 시행할 수 없게 되고 경찰은 사실상 아무런 지휘나 견제 기관 없이 사법부, 입법부, 행정부에 이어서 제4의 경쟁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 권영철> 경찰이 제4부가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표현은 저는 처음 들어봅니다. 기자생활 30년 넘게 하고 있는데 언론을 두고 제4의 권력, 제4부 얘기는 해 봤어도 경찰을 제4부로 끌어올리는 것은 처음 듣는, 그만큼 윤석열 정부가 경찰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명하는 겁니다.

이 장관은 "경찰은 치안, 경비, 교통, 정보, 생활안전, 수사 등 광범위한 권한을 하고 있고 최근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그 권한이 더 확대, 강화되었다" 면서 "행안부 장관이 법에 따른 권한과 책임을 다 하게 되면 경찰에 대한 적절한 지휘와 견제를 통해서 국민의 인권 보호와 민생 현안을 위해 운영할 수 있도록 적절히 관리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경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걸 얘기한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이상민 장관의 말 중에 우리가 좀 주목해 봐야 될 게 경찰을 지휘할 조직이나 기구를 없앤 게 누구입니까? 윤석열 정부잖아요.

◇ 김현정> 대통령실 안에 민정수석 말씀하시는 거예요?

◆ 권영철> 그러니까 그게 선후가 바뀐거거든요. 그러면 행안부에 그런 조직을 만든 다음에 대통령실에 있는 지휘 통제라인을 없애는 게 순서잖아요. 없애놓고 없으니까 만들겠다고 나오는 거니까.

◇ 김현정>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다음에 관리할 수가 없으니 경찰국 만들겠습니다. 순서가 이상하다는 말씀이세요.

◆ 권영철> 그렇죠. 그런 점도 있는 거고요.

김창룡 경찰청장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김 청장은 최근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안 발표에 따른 조직 내부 반발과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질책 등을 수습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류영주 기자


◇ 김현정> 알겠습니다. 특정 출신의 불합리한 고위직 독점구조다,이런 말도 했던 데 이거는 어떤 의미인가요?

◆ 권영철> 이게 속내를 드러내는 건데요. 경찰대 출신에 대한 견제구를 던지는 동시에 일반직, 그러니까 순경 출신에 대해 좀 당근책을 제시한 걸로 보이는 겁니다.

이상민 장관의 말은 "특정 출신의 불합리한 고위직 독점구조를 혁파하기 위해 일반 출신의 고위직 승진한테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특정 출신이 경찰대 출신 얘기하는 거고요.

◇ 김현정> 경찰대 출신. 경찰대 출신들이 고위직 다 독점하고 있는 거 이거 개선하겠다, 이런 거예요?

◆ 권영철> 실질적으로 지난해(2021년)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총경 이상 계급의 경우에 전체 692명 중에 경찰대 출신이 474명으로 거의 70%를 차지합니다. 인원 비중에 비해서는 너무나 높은 비중인 거죠. 그런데 일반 출신은 13.3%, 4분의 1도 안 됐어요. 경찰대 출신에. 이런 경찰대 출신의 독점을 깨겠다는 걸로 받아들여지는, 얘기한 건데 이거는 바로 앞으로 그러면 경찰대 개혁을 또 하겠다 이런 얘기도 될 수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경찰대 개혁으로.

◆ 권영철> 상당히 윤석열 정부가 어쨌건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잖아요. 그러니까 검찰과 경찰 간에 끊임없는 이런 권한 다툼에서 보자면 검찰 입장에서는 경찰은 지나치게 비대해 지고 있는데 검찰은 점점 힘을 뺏기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경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야 된다 그런데 논리적으로 경찰 간부들에게 물어보니까 논리적으로는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추진하는 방식을 보면 군사 작전하듯이 특수부 수사하듯이 하고 있는 게 이게 정말 국민을 위한 게 맞느냐.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겁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 걸 쭉 들어봐도 논리적으로 경찰의 권한이 비대해졌으니 통제하고 관리할 기구가 필요하다, 견제할,견제책이 필요하다 이거는 사실 처음부터 나왔던 얘기잖아요.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추진됐던.

◆ 권영철> 경찰 내부에서도 동의하는 얘기예요. 힘이 세지면 그만큼.

◇ 김현정> 그렇죠. 관리해야죠. 관리하고 이걸 들여다보고 부정한 게 없는지를 봐야 될 기구가 필요하다 맞는데 이 절차면에 있어서 동의가 안 된다, 그런 얘기가 내부에서 나온다고고요.

◆ 권영철> 절차나 과정을 보면 이미 결론은 내려져 있는 것이고 지난번 방송에서 말씀드렸지만 자문위가 장관에 취임하기 전에 위원을 미리 선정을 하잖아요. 그리고 장관 취임하는 당일에 회의를 해요. 그리고 4번 회의만에 결론을 내서 권고하고 장관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권고 수용하고. 또 국민 여론을 수렴하겠다 그러면서 7월 15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날짜까지 정해버리잖아요. 이거는 정말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기보다는 외관적으로 수렴하는 척하겠다고 경찰은 받아들이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이렇게 절차를 막 진행시키는 걸로 봤을 때 이 기구가 정말로 견제만을 위한, 건전한 기구가 아닌 경찰 장악을 위한 기구 아니야? 이런 의심까지도 한단 얘기에요.

◆ 권영철> 그거는 당연한 의심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민주주의가 절차법이잖아요. 대통령이 국민의 투표로 모든 권한을, 국정에 권한을 위임한 상태고 그러면 대통령이 검찰이건 경찰이건 국방이건 통제하고 지휘 관리해야 될 필요가 있는 건 맞는 거거든요. 거기에 대해서도 경찰 간부들은 동의를 해요. 동의를 하는데 그러면 이 지금의 경찰체제가 만들어진 게 1991년 이후에 30년 넘게 만들어져온 체제가 그냥 된거겠느냐 그게 국민을 위한 제도로 정책돼 온 것인데 왜 갑자기 허무려고 하느냐. 허물거면 국민적 동의와 의견 수렴 과정, 경찰 내부와 충분한 토론이 필요한 거 아니냐. 이렇게 군사작전하듯이 할 필요가 있겠느냐.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런 불만들이 나온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현 시점에서 사임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할 때 현 시점이 왜 최선이라고 봤다는 거죠?

◆ 권영철> 김 청장의 임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죠. 후임 청장 후보자도 지명되지 않았고요.

◇ 김현정> 않았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경안 심사를 위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앞쪽은 김창룡 경찰청장. 박종민 기자


◆ 권영철> 이런 상황에서 사실 사의를 선택한다는 게 여러 가지 모양새가 좋지는 않지만 김 청장으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지 않느냐.

◇ 김현정> 왜요?

◆ 권영철> 첫 번째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초유의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 인사 번복을 두고 국기문란사건이라고 얘기 했잖아요. 그럼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 김현정>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고 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본인이 책임지겠다 국기문란이니.

◆ 권영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데 아직 누군가의 책임이 드러나지 않았잖아요. 결국 경찰의 인사 때문이라면 인사 실무자거나 치안 정책관이거나 실무자 선으로 돌아가게 되잖아요. 그러면 지휘 책임이 있는 경찰청장이 책임을 지겠다, 이런 취지인 거고요.

◇ 김현정> 그것은 어떤 순수하게 정말 책임지겠습니다. 이런 의미예요? 아니면 약간 비트는 의미도 있는 거예요?

◆ 권영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되니까 책임을 나서서 지겠다, 이런 취지일 수 있는데 김창룡 청장이 본인의 과실은 아닌걸로 경찰 내부에서는 얘기를 하니까 이상민 장관도 자기 책임 아니라고 그러고 김창룡 청장도 책임이 아니라고 하면 누가 책임지겠어요?

◇ 김현정> 모두가 책임이 아니라는 현실에서 제가 하겠습니다. 그렇게 되는거예요.

◆ 권영철> 실무자가 책임져야 되니까 경찰 총수가 책임지겠다는 것이고.

◇ 김현정> 두 번째는요?

◆ 권영철> 두 번째는 윤석열 정부에서 경찰 지휘부에 대해서 불신임을 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4일 만에 치안정감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죠. 경찰청장이 되기 위해서는 치안정감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치안정감을 모두 경질한 겁니다. 김창룡 경찰청장과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이, 임기가 남아서 교체되지 않은 것이지 사실상 경찰지휘부에 대한 불신임을 드러냈기 때문에 청장이 더 이상 있는 게 옳지 않다라고 받아들인 거고요.

◇ 김현정> 판단했다. 세 번째는.

◆ 권영철> 세 번째는 행안부 경찰국이 신설되는 걸 막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김 청장은 이상민 장관과의 통화에서 신중한 검토와 폭넓은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는 게 좋겠다는 취지의 건의를 했는데 이 장관의 입장은 확고했던 걸로 전해졌어요.

◇ 김현정> 그런데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경찰의 고위직들이나 혹은 김창룡 청장도 뭔가 우리 권한이 비대해졌으니 통제하고 관리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것까지는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동의했다면서요.

◆ 권영철> 동의라기보다 수긍했다라고 이상민 장관이 표현을 했잖아요.

◇ 김현정> 수긍했다.

◆ 권영철> 그 부분에 대해 확인해 보니까 원론적인 의미의 답변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경찰도 통제가 필요하다는 것, 권한이 있으면 책무가 따르고 그에 따라 통제가 있는 건 당연하다 이거는 경찰관 누구나 수긍하는 얘기고요. 다만 김 청장은 다양한 통제 방안을 신중하고 폭넓게 논의해서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는데 이상민 장관이 그걸 받아들이지 않았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절차도 중요하고 외관도 중요하다고 얘기했는데 이상민 장관의 의중은 이미 굳어 있는 거 아니냐.

◇ 김현정> 이런 거군요. 예를 들면 이분은 지금 경찰의 리더잖아요. 그럼 내부의 반발도 설득해 가면서 더 좋은 방법은 뭐가 있을까에 대한 논의도 해 가면서 이렇게 다 추스려가면서 뭔가를 했어야 되는데 후다닥 진행이 되고 내부에서는 부글부글하고 근조리본 달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내가 책임져야 된다, 이렇게 된 거예요?

◆ 권영철> 그렇죠. 그게 네 번째, 김창룡 청장의 선택지가 따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선택지가 없다는 것은 아까 말씀하신대로 자문위 권고안이 나온 직후에 이상민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했잖아요. 그런데 결국 안 만나줬잖아요.

◇ 김현정> 만나서 좀 얘기하게 해 주세요 했는데 끝까지 못 만났어요.

◆ 권영철> 못 만났죠. 못 만나고 전화통화를 했는데 약 한 시간, 한 58분쯤 전화 통화를 했는데 바깥에는 98분 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한 58분 정도 통화한 걸로 제가 확인했는데요.

◇ 김현정> 58분하고 98분 하고는 차이가 큰데.

◆ 권영철> 크죠.

◇ 김현정> 어제 왜 다 98분으로 나온 거예요.

◆ 권영철> 보도가 잘못된 걸로하고.

◇ 김현정> 김 청장 얘기가 58분이랍니까?

◆ 권영철> 경찰 쪽에서 58분 인걸 확인했고, 이상민 장관이 치안정감 후보자들 면담을 했잖아요. 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 경찰청장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건 당신은 이제 나갈 사람이니까 만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불신임으로 받아들였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경찰제도 개선자문위원회' 권고안에 대한 행안부의 입장을 발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이 장관은 경찰 지휘조직 신설과 경찰청 지휘규칙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 권영철> 그런 것이고 대통령도 국기문란이라고 얘기했고 그러니까 또 경찰 내부에서는 용퇴론도 계속 나오잖아요.

◇ 김현정> 용퇴론도 나오죠.

◆ 권영철> 시도 경찰청장 화상회의를 했는데 거기에서도 경찰청장 책임져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니까 김창룡 청장으로서는 어디에도 기댈 언덕이 없는 거죠.

◇ 김현정> 이른바 검수완박 국면에 검찰총장 용퇴하시오 이야기 나왔던 것처럼 지금 경찰 분위기도 그런 모양이군요.

◆ 권영철> 그런 분위기인 거죠.

◇ 김현정> 58분인지 98분인지 그 전화에서는 무슨 대화 나눴답니까? 무슨 얘기 나눴답니까?

◆ 권영철> 경찰 입장을 충분히 전달을 했을 것이고요. 이게 지금의 경찰법 체제가 만들어진 과정이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이다, 설명을 했고 얘기에서 어떤 게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을 것이고 또 여론수렴 과정, 아까 말한 대로 내용도 중요하지만 절차, 외관도 중요하다는 얘기도 했을 것이고 이상민 장관 은 자신의 입장을 얘기했을 것이고 서로 간의 입장을 서로 얘기했고 듣고 그게 다였다는 겁니다.

◇ 김현정> 서로 할말 그냥 하고.

◆ 권영철> 네. 그러니까 답정너. 이미 답은 정해져 있고.

◇ 김현정> 접점을 못 찾은 거네요.

◆ 권영철> 그런 셈인 거죠.

◇ 김현정> 그러고 나서 통화 후에 기자회견. 그런데 어제 대통령이 나토 떠나는 날이었잖아요. 대통령 되고 나서 첫 해외순방일이었는데 이날 현직 청장, 경찰청장이 사의표명한 거. 이거 여당이나 대통령실에서는 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더라고요. 항명이다 하면서.

◆ 권영철> '항명이다', '자기정치 한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요. 김 청장 입장에서는 이미 사실 불신임을 받은 상태에서 자문위원회의 권고는 민간단체잖아요. 아직 비상설기구잖아요. 공식적인 게 아니고.

◇ 김현정> 그렇죠.

◆ 권영철> 이상민 장관이 공식적으로 수용을 권고하니까 거기에 자신은 입장을 밝힌 거니까 사의를 표명한 것이고 그러면 사의를 이상민 장관이 발표하기 전에 하면 이상민 장관 발표를 초점을 돌리는 거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언제 해도 비판 하려면 비판 할 거거든요.

사실은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경찰청장 임기를 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면 경찰청장 나가라고 몰아내고 있는 느낌인데 그거를 언제한들, 그래 놓고 책임은 항명이라고 하는 것은 나가라고 하면서 나가겠다 하니 항명이라고 하는 것은 모순 아니냐?

그리고 어제 이런 보도가 나오니까 경찰 내부에서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에 중간 사임한 건 자기 정치한 거냐. 그걸 인정하는 거냐.

◇ 김현정> 그런 얘기를 또 해요.

◆ 권영철> 그런 얘기들까지 나오더라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대통령 국기문란까지, 국기문란까지 언급을 하면서 이 사안이 더 커진 거 아니겠습니까? 그냥 경찰국 신설 정도가 아니라 국기문란까지 얘기를 하면서 왜 국기문란이라고 했느냐. 치안감 인사 발표하면서 대통령 결재도 안 받고 내보냈다 이거였잖아요. 이거 누가 잘못한 걸로 결론,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고까지 했으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국민들이 소상하게, 투명하게 알아야 되는데 왜 그다음 얘기는 없습니까?

◆ 권영철> 그게 절차가 경찰인사와 검찰 인사가 다르기 때문에 그래요. 검찰인사는 대통령이 사인이 나고 공개가 되는데 경찰인사는 그동안에 서로 간에 충분히 조율이 됐으면 내정안을 발표를 먼저 해 왔어요. 이미 그 앞에 치안정감 인사에서 그렇게 했거든요. 치안정감 인사 때는 가만히 있다가 치안감 인사에서는 물론 숫자가 많기도 하지만 번복이 되니까 그 책임을 경찰로 떠넘기는데 경찰에서 볼 때는 아니, 내려오니까 공개한 거지.

◇ 김현정> 그러니까 누가 내린 거예요?

◆ 권영철> 장관의 동의없이 내릴 수 있을까요.

◇ 김현정> 예를 들어 행안부에 파견 나가 있는 경찰 있잖아요.

◆ 권영철> 치안정책관.

◇ 김현정> 치안정책관. 그 사람의 실수로 초안이 내려간 거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그것도 정확하지 않습니까?

◆ 권영철> 그렇게 행안부에서는 얘기를 하는데 치안정책관이 바보겠습니까? 장관의 허락 장관의 허락 없이 이게 됐다고 어떻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실수라면 치안정책관이 바로 지금 사표 냈겠죠.

연합뉴스


◇ 김현정> 그러면 장관이 자기 선에서 그냥 오케이 하고 내보낸 거예요. 아니면 대통령하고도 얘기가 됐다고 보세요.

◆ 권영철> 인사 문제를 장관이 독단적으로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대통령실과 충분히 논의를 했을 것이고요. 또 이미 검증하는 과정이 있잖아요. 그 얘기는 충분히 여러 차례 들여다 볼 과정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걸 거친 다음에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러면 만약 대통령하고 논의가 된 상태에서 내려보낸 거라면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고 할 수 없는 거잖아요.

◆ 권영철> 논의가 된 거하고 대통령이 사인이 난 다음에 공개하는 건 다르죠. 검찰 인사는 대통령의 결재 이후에 공개되거든요. 경찰인사는 대통령 사인 없이 공개돼 왔고 공개된 다음에 결재 과정을 거쳤거든요.

◇ 김현정> 그게 아니라 대통령하고 논의가 돼서 이 사람들의 명단을 다 오케이 한 거였다면 지금 대통령이 그걸 나중에 바꾸고 국기문란이라고 얘기까지 하지는 않았을 거 아닙니까?

◆ 권영철> 그 부분은 분명히 대통령이 알면서 그렇게 얘기하면 그거는 좀 말이 안 되는 얘기일 거고요. 이상민 장관이 치안정책관한테 그 인사안 확정된 거라고 오케이 사인을 냈느냐 안 냈느냐라는 것은 이상민 장관과 치안정책관 사이에서만 알 수 있는 내용 아니겠나 싶습니다.

◇ 김현정> 참 국기문란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마당인데 국민들은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답답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 권영철> 네, 어쨌건 김창룡 청장은 아직 퇴임을 한 건 아니고요. 대통령실이 추후에 결정하겠다, 보류 결정을 했어요. 그러니까 통상 사의를 표명하면 반려하거나 수리하거나 하는데 보류했다는 건 그만큼 마음이 불편한 걸 드러냈다는 거 아니냐.

◇ 김현정> 그렇죠.

◆ 권영철> 그렇게 보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사의를 표명한 경찰청장 그 뒷이야기들 들려드렸습니다. 권영철 대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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