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과 아르헨티나가 러시아·중국·브라질·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신흥경제 5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가입을 신청했다.
27일(현지 시각)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아르헨티나가 브릭스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백악관이 전 세계의 연결을 끊고 관계를 망치는 것을 고민하는 동안 이란과 아르헨티나는 브릭스 합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에 앞서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주 브릭스 플러스(BRICs+) 회의에서 정식 회원국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서방 세계가 현재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열어 결속을 다지고, 최근 핀란드·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과 우크라이나의 EU(유럽연합) 가입 후보국 승인 등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반대편에선 중국과 러시아가 브릭스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브릭스는 지난 23일 정상회의에 이어 24일엔 브릭스 5개국을 포함해 18개국이 참가한 브릭스 플러스 회의를 열었다.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의 EU 후보국 가입과 대러 추가 제재를 논의하는 EU 정상회의와 날짜가 겹쳤다.
브릭스 5개국은 회담이 끝나고 회원국 확대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베이징 선언’을 발표했다. 회의 실무를 관장한 리커신 중국 외교부 국제경제사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르헨티나 등이 브릭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와 브라질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통화를 통해 세계 식량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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