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열자 시신 40여구가.. 美 최악의 불법 이민 참사 터졌다
장민석 기자 2022. 6. 28. 11:07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부 외곽에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40여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KSAT TV 등 복수의 현지 언론들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철길 옆 수풀 가에 있던 트레일러에서 확인된 시신은 최소 40구에 달한다. 뉴욕타임스는 최소 12명의 생존자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최악의 이민자 사망 사건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 샌안토니오의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였던 것을 감안해 사망자들이 햇빛으로 달궈진 트레일러 안에서 질식했다는 추정 보도가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전역은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한 경찰관은 현지 언론에 “트레일러 안에 있던 사람이 100명쯤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샌안토니오 현지 방송은 이들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건너온 불법 이민자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신원은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차량을 두고 도망간 것으로 보이는 트레일러의 운전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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