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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3cm 금박 속 경이로운 초미세 걸작, 신라 금빛 화조도

이세영 입력 2022. 06. 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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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통일신라 시대 문무왕 시절에 궁궐과 연못이었던 동궁과 월지 '나'지구에서 경이로운 초미세 금박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구겨진 작은 금박 두 점이 20m가량 서로 떨어진 지점에서 각각 발견됐는데요.

조사 과정에서 두 금박이 원래는 붙어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새 두 마리와 꽃무늬가 표현된 정교한 금박 세공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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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천년 달빛, 월성 ⑩ 3cm 금박 속 경이로운 초미세 걸작 - 신라 '금빛 화조도' 일반에 공개

"아니! 통일신라 시대에 이게 어떻게 하면 가능했을까!"

지난 2016년, 통일신라 시대 문무왕 시절에 궁궐과 연못이었던 동궁과 월지 '나'지구에서 경이로운 초미세 금박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구겨진 작은 금박 두 점이 20m가량 서로 떨어진 지점에서 각각 발견됐는데요.

조사 과정에서 두 금박이 원래는 붙어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한번 붙여봤는데 그 폭은 고작 3cm 100원짜리 동전만 한 작은 크기였는데요.

현미경으로 살펴보자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새 두 마리와 꽃무늬가 표현된 정교한 금박 세공품이었습니다.

철필로 새겨서 그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새의 날개 깃털과 꽃 이파리 표면의 질감까지 느껴질 정도로 세밀함이 경이로웠습니다.

순도 99.99%의 금으로 만들어진 두께 0.04mm의 얇디얇은 금박. 그 위에 새겨진 선은 굵기가 0.05mm 이하로 사람 머리카락(0.08mm)보다 가느다랬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토록 작디작은 금박에 새겨진 두 마리의 새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

두 마리 모두 멧비둘기로 추정되는데요. 깃털의 표현이나 몸집의 크기 등을 보면 각각 암놈과 수놈으로 구분된다는 분석입니다.

금박 속 꽃잎은 단화(團華)라 불리는데요. 통일신라 시대 유물에서 곧잘 확인되는 상상 속의 꽃입니다.

경주 구황동 원지 출토 금동경통장식, 황룡사 서편 폐사지 출토 금동제 봉황 장식 등에서도 이와 같은 꽃문양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아주 세밀한 나머지 육안으로는 문양의 판별이 거의 불가능한 금속공예품 '금빛 화조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 유물을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모든 유물 가운데 가장 정교한 세공술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현미경도 없던 8세기 통일신라 시대, 당시 장인들은 맨눈으로 식별조차 어려운 초미세 금박 공예품을 대체 왜 만든 걸까?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용처를 알 수 없는 가운데 단순 장식 요소를 넘어 신에게 봉헌하기 위해 제작됐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통일신라 시대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선각단화쌍조문금박(線刻團華雙鳥文金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천존고 전시실에서 실물을 공개합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 (https://nrich.go.kr/gyeongju) 알림창 접속과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기가픽셀 이미지도 볼 수 있습니다.

천년왕국 신라 예술의 정수를 온라인으로도 생생하게 감상해 보세요.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유세진 작가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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