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BS

[ET] 하늘 향해 네 다리 뻗은 채 죽은 소들..미국은 '열돔' 한국은 사상 첫 6월 열대야

KBS 입력 2022. 06. 28. 18:13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이어서 ET콕입니다.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빈대떡을 부쳐먹습니다.

여기에 막걸리 한 잔 곁들이면 그 어떤 산해진미 부럽지 않습니다.

실제로 비 오는 날이면 빈대떡집 손님이 평소보다 46% 늘어난다는 신용카드사 집계 결과가 있습니다.

뜨끈한 수제비 맵고 칼칼한 짬뽕도 장마의 특수를 누리는 먹거리로 꼽힙니다.

반면 횟집, 특히 물횟집은 손님이 20~30% 가량 감소한다고 하니 식당가마다 희비가 엇갈리는 셈입니다.

올 여름은 장마 시작도 전에 열대야가 먼저 왔습니다.

서울에서 사상 처음 6월에 열대야를 경험하는 기상 이변이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저녁 6시부터 27일 오전 8시까지 서울 최저기온은 25.4도로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 대전과 수원도 열대야 기준을 넘어섰고, 강릉은 일 최저기온이 28.8도까지 올랐습니다.

온대성 기후대인 한반도는 열대야가 많지 않았으나 온난화 영향으로 시기가 빨라지고 일수도 늘고 있습니다.

전국 연평균 열대야 일수는 90년대 연간 7일 가량에서, 2010년대 들어 최근 10년간 서울은 연간 13일 대구는 17일이나 발생했습니다.

2013년 서귀포에선 무려 49일간 열대야가 계속되는 진기록이 나왔습니다.

한낮의 더위보다 힘든 게 한밤의 열기.

기상청은 올 여름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미 세계 곳곳엔 때이른 폭염이 덮쳤습니다.

미국은 올 여름 열돔, 즉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현상으로 수천만 명이 가마솥 더위에 시달릴 거란 기상 예보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

캔자스주 목장의 소들이 뙤약볕 아래 쓰러져 하늘을 향해 네 다리를 뻗은 채 널부러져 있습니다.

보건환경국은 약 2000마리의 소가 37도 기온과 높은 습도를 견디지 못한 채 집단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에 전했습니다.

한낮 기온 (50도)를 찍은 인도 뉴델리에서는 시민들이 극심한 폭염을 피해 육교 그늘에서 잠을 청하는 상황입니다.

프랑스 남서부의 인기 휴양지 비아리츠는 18일 최고 기온이 42.9도를, 같은 날 스페인 남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43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북극에서도 이례적인 기온이 관측됐습니다.

올해 북극 기온은 예년 평균 대비 3도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록적 폭염이 이산화탄소‧메탄가스 등 온실가스를 대기 중에 쏟아내는 인간 활동의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한반도에 상륙한 열대야가 물러나려면 절기상 처서까지는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부터 50일 넘게 남았습니다.

밤잠 설치게 됐다고 푸념할 게 아닙니다.

지구 곳곳에서 들리는 경고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KBS

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